김하성, ‘키움 후배’ 이정후와 한솥밥 먹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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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매체 “SF, FA시장서 관심”
보도 이적 성사땐 5년 만에 한 팀서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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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두 한국선수가 호흡을 맞춰 팀 공격을 이끄는 장면이 연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캡틴’ 손흥민(32)이 이끌던 토트넘에 양민혁(18)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나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MLB 자유계약선수(FA) 김하성(29·사진)이 이정후(26)가 뛰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이때 샌프란시스코는 ‘수비의 핵심’으로 불리는 센터라인(포수, 2루수, 유격수, 중견수)을 한국선수 둘로 채우게 된다.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26일 “김하성의 샌프란시스코행은 시간문제”라며 “샌프란시스코가 김하성을 영입할 이유는 12가지 정도 된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김하성은 2루수와 유격수 자리에서 모두 골드글러브를 받을 수 있는 희귀 내야수”라며 “김하성은 주력까지 갖춘 데다 부상 직전까지 생산성이 상승세였다”고 평가했다.

디애슬레틱은 김하성이 샌프란시스코가 영입한 3루수 맷 채프먼(31)과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고 봤다.
디애슬레틱은 지난 시즌 FA 시장에서 채프먼의 샌프란시스코행을 전망한 바 있다.
1억달러(1398억원) 이상 대형 계약을 꿈꿨던 채프먼은 2021~2023시즌 저조한 성적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평가로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 27홈런을 때리며 서서히 제 기량을 찾아간 채프먼은 결국 올해 9월 2025∼2026년 잔여 계약을 파기하고 2025년부터 6년 동안 총액 1억5100만달러(2110억원)를 받는 메가톤급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김하성 역시 1억달러 이상 초대형 계약이 기대됐지만 8월 어깨를 다쳐 수술대에 올랐고 늦으면 내년 5월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애슬레틱은 “김하성이 2025시즌 단년 계약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한 뒤 대형 계약을 맺는 시나리오를 준비했을 것”이라며 “샌프란시스코는 지금의 김하성과 계약을 맺으면서 내년의 김하성과 협상할 수 있는 ‘합리적 도박’을 선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MLB닷컴 등 미국 현지 매체에서도 김하성의 샌프란시스코행에 무게를 두고 있다.
버스터 포지 샌프란시스코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올 시즌 주전 유격수로 활약한 타일러 피츠제럴드는 2루에 더 적합한 선수”라며 “비시즌 유격수를 영입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하성이 샌프란시스코에 합류하면 이정후와 5년 만에 한 팀에서 재회하게 된다.
김하성이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던 2017년 넥센(현 키움)에 이정후가 신인으로 입단하면서 두 선수는 인연을 맺었다.
김하성은 2020시즌까지 한국에서 뛰다 빅리그에 진출했다.
이정후는 2023시즌을 끝낸 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다.

잭 미나시안 샌프란시스코 새 단장은 “이정후가 순조롭게 회복되고 있다”며 “다음 시즌에도 이정후는 1번타자 중견수로 활약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정필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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