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이후 18년만 최저 순위에 창단 첫 승강 PO…‘어쩌다 이렇게’ 전북의 굴욕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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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전북 현대의 ‘굴욕’은 계속된다.

김두현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지난 24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8라운드 광주FC와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후반 29분 티아고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추가시간 이영재의 파울로 인한 페널티킥을 내줘 승점 1 추가에 만족해야 했다.
최종전에서까지 분위기 반전 없이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르게 됐다.

전북에 10위는 어울리지 않는 순위표다.
지난 2006년(11위) 이후 무려 18년 만에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한 해로 남게 됐다.
2012년 스플릿 제도가 도입된 이후로 봐도 구단 역대 최저 순위다.
지난시즌에도 전북은 부진했으나 4위로 마친 바 있다.
올 시즌에는 시즌 내내 하위권에서 허덕이다 10위로 마쳤다.

더욱이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물러난 뒤 김두현 감독이 부임하기 전 순위가 10위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렇다 할 반등을 이뤄내지 못했다고 봐야 한다.
파이널 라운드에 들어서도 대구FC(3-1 승)를 상대로만 승리를 거뒀다.
5경기에서 1승2무2패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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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군다나 전북은 구단 창단 후 처음으로 승강 PO를 치른다.
다행히 같은 날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대구FC가 인천 유나이티드에 1-3으로 패했다.
승점 42인 전북은 10위를 지켜냈다.
강등권을 벗어나지 못한 전북은 내달 1일(원정)과 8일에 K리그2(2부) PO 승자인 서울 이랜드와 맞대결한다.

승강 PO는 홈&어웨이로 치러진다.
패하면 강등되는 그야말로 외나무다리 대결이다.
꼭 K리그1 팀이 승리하라는 법도 없다.
지난시즌만 봐도 1부팀 수원FC가 2부팀 부산 아이파크와 승강 PO 1차전에서 패한 바 있다.

전북 역시 이영재, 이승우 등 일부 선수만 이전 소속팀에서 승강 PO를 겪은 경험이 있다.
대부분의 선수가 강등권 경쟁을 펼친 경험이 전무하다.
김 감독도 마찬가지로 올 시즌이 첫 감독 경험이라 일어날 변수에 잘 대처할 수 있을지는 물음표가 붙어 있다.

또 전북은 오는 28일과 내달 5일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ACL 2)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전북은 올 시즌 내내 ACL 2를 B팀으로 치러왔다.
주축 자원들의 체력 문제는 대두되지 않겠으나 김 감독이 오롯이 승강 PO에만 집중할 수 없는 것은 그리 긍정적인 점은 아니다.
어쨌든 전북의 굴욕적인 시즌이라는 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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