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겼지만 한계 보여준 존 존스…아스피날 피해 다시 라이트헤비급 전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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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헤비급(120㎏ 이하) 챔피언‘악동’ 존 존스(37·미국)가 다시 라이트헤비급(93㎏이하)으로 다시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챔피언 방어전 상대 톰 아스피날(31·영국)을 피하기 위해서다.

존스는 17일 미국 뉴욕주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UFC 309에서 전 헤비급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를 압도적인 기량으로 잠재우고 타이틀을 지켜냈다.
존스는 이 경기에서 창의적인 테이크다운을 선보이는 등 장기를 뽐냈다.
반면 공백기와 노쇠로 인한 스피드 저하와 체력부족 등 약점도 함께 노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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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
과거 존스는 난공불락의 존재였다.
마우리시우 쇼군 후아와 퀸튼 램페이지 잭슨, 료토 마치다, 라샤드 에반스, 비토 벨포트, 차엘 소넨, 알렉산더 구스타프손, 글로버 테세이라, 다니엘 코미어 등 당대 체급 내 최고로 평가받는 모든 파이터를 상대로 한 차원 높은 실력을 과시하며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존스는 28승1패를 기록 중이다.
1패는 2009년 7월 맷 해밀에게 반칙을 저질러 떠안게 됐다.

하지만 존스는 약물 복용 사실을 들키며 커리어에 오점을 남겼고 범죄에도 휘말리며 가치가 하락했다.
이런 존스는 헤비급 월장으로 다시 세간의 관심을 불러 모았다.


2020년 2월 도미닉 레예스와 라이트급 경기를 끝으로 옥타곤을 떠나있던 존스는 2023년 3월 시릴 간과 헤비급 타이틀전을 치렀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 존스는 라이트헤비급에 이어 최중량급 벨트까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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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연합뉴스
헤비급 챔피언이 된 존스는 방어전을 치러야했다.
미오치치가 상대로 정해진 상황에서 존스는 부상을 당했고, 결국 아스피날이 지난해 11월 UFC 295에서 세르게이 파블로비치(32·러시아)를 누르고 잠정 챔피언이 됐다.


하지만 잠정 챔피언 아스피날은 존스를 만나지 못했다.
UFC는 흥행력을 가진 존스를 뉴욕 대회 카드로 써야했기 때문이다.
아스피날은 지난 7월 UFC 304에서 커티스 블레이즈를 잠재우고 잠정 챔피언 방어전까지 치렀지만 기회는 오지 않았다.
존스는 미오치치를 상대로 방어전을 치렀다.

존스가 승리하면서 이제 아스피날과 경기를 피할 명분은 사라졌다.
하지만 존스는 아스피날 대신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알렉스 페레이라(37·브라질)을 만나고 싶은 눈치다.
이미 노쇠화된 존스가 아스피날을 상대하기 버겁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고, 존스 역시 이를 인지하고 있는 모양새다.
존스는 미오치치전이 끝난 뒤 라이트헤비급으로 내려갈 것이냐고 묻는 질문에 “경기장에 와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감사하다”고 엉뚱한 답을 내놨고, 아스피날과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알렉스 페레이라 중 누구와 싸우고 싶냐는 단도직입적인 물음에는 “미국이 최고”라며 답을 피했다.
정필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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