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의고사 훈풍’ 류중일호, 프리미어12서 ‘불펜야구’로 일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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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연이 10월 30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WBSC 프리미어12 대표팀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불펜 야구‘로 승부수를 던진다.
오는 13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리는 대만과의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1라운드 조별리그 B조 첫 경기를 앞두고 있는 대표팀이 연습경기 일정을 모두 소화하며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순항 중이다.
지난 10일 대만 타이베이 티엔무야구장에서 열린 대만프로야구(CPBL) 웨이치안 상대 최종 모의고사에서 5-1로 이겼다.
이로써 대표팀은 지난달 24일 소집 이후 치른 총 4차례 연습경기에서 3승1패 성과를 냈다.
지난 1, 2일 쿠바 상대 두 차례 평가전은 각각 마운드와 방망이의 힘으로 2-0, 13-3으로 승리했다.
유일하게 패했던 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 상무전은 대표팀 투수가 모두 마운드에 올라와 실전 감각을 다듬는 데 주력하는 등 자체 점검 개념이 강했다.
1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한국 야구대표팀과 쿠바의 1차 평가전, 9회초 박영현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류 감독은 최종 엔트리 38명 가운데 투수는 총 14명을 선발했고, 이 중 불펜 자원은 10명이다.
올 시즌 프로야구 세이브왕 정해영(KIA)부터 박영현(KT), 유영찬(LG), 김택연(두산), 조병현(SSG) 등 정상급 클로저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이들이 거둔 올 시즌 세이브의 합만 113개에 달한다.
WBSC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대표팀에는 현시점 5명의 마무리 투수가 있다”고 강조했을 정도다.
관건은 이들의 돌직구가 세계 무대에서도 통하느냐에 달렸다.
박영현, 김택연, 조병현으로 이어지는 ‘돌직구 트리오’를 필두로 이영하(두산), 최지민, 곽도규(이상 KIA)까지 시속 150㎞를 던지는 파이어볼러가 즐비하다.
김서현(한화)도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다.
앞서 국내에서 열린 쿠바 상대 1차 평가전에서 155㎞ 패스트볼을 던져 수많은 감탄을 자아낸 바 있다.
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WBSC 프리미어12를 앞두고 열린 한국 야구대표팀과 상무의 연습경기, 7회초 대표팀 김서현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WBSC 프리미어12를 앞두고 열린 한국 야구대표팀과 상무의 연습경기, 6회말 상무로 출전한 대표팀 투수 김택연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문동주(한화), 박세웅(롯데), 손주영(LG), 원태인(삼성) 등이 부상과 군사훈련 일정으로 제외되면서 선발진 구성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일단 류 감독은 대체 선발한 임찬규(LG)를 필두로 곽빈, 최승용(이상 두산), 고영표(KT) 등 4명의 투수로 선발진을 구성했다.
주력 투수의 대거 이탈로 2% 부족한 선발진을 채우기 위해 류 감독은 불펜진 비중을 끌어올리며 ‘지키는 야구’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다.
김선우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국제무대 같은 단기전은 중간 싸움이 굉장히 중요하다.
이번 대표팀에서는 불펜에 젊고 유능한 선수가 많다.
투입 시기가 흐름을 바꾼다.
이 선수들을 어떻게 활용해 나가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종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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