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너리그→독립리그→LG까지...우여곡절 끝에 롯데에서 잠재력 터진 손호영, 전설 박정태를 향해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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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의 내야수 손호영(30)은 미국 마이너리그와 독립리그를 거친 끝에 KBO리그 무대를 밟은 선수다.
안양 충훈고 졸업 후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한 손호영은 홍익대에 진학했지만, 1학년 때 자퇴한 뒤 2014년 시카고 컵스 마이너리그와 계약을 맺고 미국으로 날아갔다.
그러나 미국에서 제대로 풀리지 않았고, 투수 전향까지 시도했으나 2017년 3월 방출됐다.

이후 병역 의무를 수행한 뒤 2019년 독립리그 구단인 연천 미라클에 입단해 야구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해외파 유예기간 2년이 끝난 2020 신인 드래프트에 신청서를 냈고, 예상보다 빠른 순번인 3라운드 전체 23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으며 KBO리그에 입성했다.

재능은 있지만, 잦은 부상으로 기회를 좀처럼 잡지 못했던 손호영은 2024시즌 개막 직후인 지난 3월30일 투수 우강훈과 트레이드되면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그때만 해도 이 트레이드가 손호영의 야구 인생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한 이는 별로 없었다.

손호영은 롯데 이적 후 그간 보여주지 못했던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호쾌한 스윙을 앞세워 롯데 타선의 주축으로 자리잡았다.
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3(162안타 54안타) 7홈런 33타점으로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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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손호영이 KBO리그 기록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손호영은 19일 수원 KT전에서 1회 우전 안타를 터뜨리며 4월17일 LG전부터 이어져온 연속 안타 기록을 29경기로 늘렸다.
이는 박종호(전 현대∼삼성 라이온즈·39경기), 박정태(전 롯데·31경기), 김재환(두산·30경기)에 이은 KBO리그 역대 단독 4위 기록이다.
이제 20일 KT전에서 안타를 터뜨리면 역대 공동 3위에 오르고, 두 경기를 더 때려내면 롯데의 전설인 박정태의 기록과 나란히 할 수 있다.

기록 행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손호영은 연연하지 않는다.
손호영은 “정말 저는 전혀 신경 안 쓴다.
내일 당장 깨져도 상관없다”면서 “안타를 치고 싶은 건 팀 승리를 위해서다.
작년만 해도 아무것도 아니었던 내가 대기록을 달성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기록을 이어가는 손호영을 배려하는 의미에서, 롯데 팀원들은 연속 안타에 관해 언급하는 걸 꺼린다.
손호영은 이런 배려가 고맙다면서 “(동갑내기 친구인) 이정훈만 가끔 얘기하는 정도”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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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호영에게 19일 수원 KT전은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부모님이 경기장에 아들의 모습을 지켜보러 왔다.
손호영은 “제가 주전도 아닌데 괜히 다른 선수 뛰는 거 보고 가실까 봐 그동안에는 야구장에 못 모셨다”며 “이제는 주전으로 나오고 있으니까 이번에 처음으로 오시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LG 시절 부모님이 야구장에 왔지만 벤치만 지키다 경기가 끝난 게 한으로 남았다던 손호영은 이날 최고의 효도를 했다.
손호영은 “(연속 안타 기록 달성한 것보다) 부모님이 오신 게 당연히 좋다”고 강조했다.
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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