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인터뷰] ‘시즌 3승’ KIA 황동하 “기회 왔을 때 잡아야죠”…강심장 아기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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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황동하가 16일 KT와의 경기 후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주형연 기자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죠.”

강심장의 소유자 황동하(KIA)가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황동하는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KT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시즌 3승을 거뒀다.

선발답게 제몫을 톡톡히 해내며 KIA의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황동하는 5이닝 4안타 무사사구 5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총 82개 공을 던진 그는 최고 148km의 직구(30개)와 슬라이더(35개), 포크볼(10개), 커브(7개)를 고루 섞어 던졌다.
3회에 살짝 흔들리며 1실점을 냈지만 이후 추가 실점은 허용하지 않으며 임무를 다했다.


전북 인상고를 졸업한 황동하는 지난해까지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무명 투수였다.
지난해 1군에서 13차례 등판해 승리 없이 3패의 성적을 올렸다.
올 시즌 불펜으로 시작했다.

황동하는 KIA의 좌완 영건 이의리가 부상을 입으며 4월 말부터 선발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계속해서 선발 기회를 잡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부상 선수 발생 등 각종 변수에 대비해온 KIA. 결국 사령탑의 신뢰를 받은 황동하가 선발 로테이션을 계속 돌게 됐다.


올해 평균 스피드 140m대 중반까지 끌어올리며 스피드업에 성공했다.
신구종 포크볼을 새로 장착한 후 슬라이더의 스피드와 각도가 예리해지면서 변화구 구사력까지 갖췄다.
여기에 강한 멘탈까지 겸비했다.


경기 후 만난 황동하는 “팀이 연승하고 있어서 이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컸다”며 “오늘 경기에 등판하기 전 코치님께서 초반에 세게 가자고 하셨다.
자신 있게 직구로 밀어붙여야겠다는 생각으로 강하게 던졌다.
결국 좋은 투구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자신감, 패기 넘치는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가 롤모델이라고도 전했다.

그는 “선발 첫승도 했고 이제 승리도 세 번 했기에 후반부로 접어들었을 땐 제가 잘할 수 있는 것만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겠다.
롤모델 선수들처럼 자신감 있게 던지며 꾸준히 성적을 내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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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황동하가 역투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주형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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