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에 현수형이라 긴장하지 않았다” 낯설어진 1군 무대, 희망 놓지 않고 끝내준 안익훈 [SS잠실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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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 기자] 타석에 들어서기 전 마음가짐이 고스란히 결과로 이어졌다.
LG 외야수 안익훈이 혼돈의 9회 마침표를 찍는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LG는 17일 잠실 롯데전에서 6-5로 승리했다.
5-3으로 리드한 채 9회초에 돌입했으나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제구 난조를 보이며 5-5가 됐다.
하지만 9회말 롯데 마무리 김원중도 볼넷을 반복했고 무사 만루에서 안익훈이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쳤다.
타구가 얕았으나 중견수 김민석의 포구 자세가 불안했고 3루 주자 박해민이 이 틈을 노려 끝내기 득점을 올렸다.
이날 승리로 LG는 2연승과 함께 주중 3연전 위닝시리즈를 예약했다.
시즌 전적은 11승 10패 1무가 됐다.
경기 후 안익훈은 “일단 이겨서 정말 기분이 좋다.
(박)해민이 형도 그렇고 빠른 주자가 베이스에 있었다.
뒤에 (김)현수 형도 있어서 긴장하지 않았다”며 “못 쳐도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그냥 타석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타구가 날아간 순간을 두고는 “해민이형이 준비하는 것을 봤다.
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외야수를 보니까 손이 위에 있지 않고 아래에 있더라. 전력 분석할 때부터 롯데 외야진 어깨가 100%는 아니라고 했기 때문에 해민이 형이 들어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시간이 흐르며 자신의 위치가 많이 바뀐 안익훈이다.
2015년 입단한 안익훈은 뛰어난 수비로 빠르게 1군 무대에 올라섰다.
한때 미래 LG 리드오프로 꼽혔고 1군 경기도 많이 소화했다.
그러나 군입대 전후로 LG 외야 뎁스가 리그 최고 수준으로 두꺼워졌다.
1군 선발 출전은 물론 엔트리에 드는 것조차 어려워진 상황이다.
이를 두고 안익훈은 “예전 같았으면 많이 괴로워했을 것이다.
하지만 나도 어느덧 LG에 온 지 10년이 됐고 이런 경험도 많이 했다.
지금은 그저 밑에서 잘 준비하고 있으면 언젠가는 기회가 온다는 생각으로 훈련하고 경기하고 있다.
불러주실 때 100% 상태를 유지하자는 생각이 강하다”고 전했다.
빈말이 아니다.
안익훈은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444(27타수 12안타)로 활약했다.
지난해에도 퓨처스리그 타율 0.335였다.
지난 시즌 막바지 1군 엔트리에 포함됐고 한국시리즈 무대도 밟았다.
주전 외야수는 아니지만 외야진 공백에 따른 대기 번호 1순위 선수다.
과거 수비 전문이었는데 타격도 발전한 것에 대해 안익훈은 “이제 좀 타격에 대해 알게 된 것 같다.
2군에서 많은 경기를 뛰고 타석이 쌓이면서 내 것이 정립되고 있다는 느낌도 든다.
다만 퓨처스리그는 아직 ABS를 하지 않고 있다.
1군에서는 ABS에 적응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1군도 계속하다 보면 잘되지 않을까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안익훈은 부상으로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음에도 2군에서 도와준 지도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안익훈은 “재활조에 들어가서 열심히 치료하고 훈련했다.
2군 트레이닝 코치님들부터 감독님, 코치님들이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
그래서 지금 몸 상태는 다치기 전보다 더 좋다.
2군 지도자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전체적으로 힘든 경기였는데 선수들의 이기고자 하는 집중력으로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 집중력을 칭찬하고 싶다”며 “박해민의 과감한 베이스러닝이 1승을 만들었다.
오늘이 페넌트레이스에서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 경기였는데 승리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했다.
덧붙어 “평일임에도 많이 찾아주신 팬들 덕분에 마지막에 끝내기 승리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팬들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LG는 오는 18일 선발 투수로 케이시 켈리를 예고했다.
롯데는 박세웅이 선발 등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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