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회생 정관장이냐 독기 오른 흥국생명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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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 2차전서 흥국생명 잡아
2561일 만에 봄배구 승리 거둬
26일 인천서 女배구 PO 3차전


“끝까지 가보자.”

여자 프로배구 정관장이 플레이오프 2차전을 잡고 기사회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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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은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PO·3전2승제) 2차전에서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1(25-19 25-23 20-25 25-15)로 꺾었다.
PO 1차전을 1-3으로 내줬던 정관장은 이날 승리로 지난 2017년 3월20일에 펼쳐진 IBK기업은행과 PO 2차전(3-2 승리) 이후 2561일 만에 포스트시즌 승리를 챙겼다.

정관장은 살림꾼 역할을 해주던 공수겸장 아웃사이드 히터 이소영이 지난 7일 당한 좌측 발목인대 파열 부상으로 이번 봄배구 출전이 힘든 상황이다.
1차전에선 그 공백을 박혜민으로 메웠으나 박혜민은 단 3득점(공격 성공률 18.18%)에 리시브 효율도 15.38%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다.

이에 정관장 고희진 감독이 내놓은 승부수는 172㎝ 단신인 3년 차 김세인(사진)이었다.
단신임에도 펀치력을 앞세운 공격력이 돋보이는 김세인을 통해 메가(인도네시아), 지아(미국)에게 쏠린 공격 부담을 줄이려는 전략이었다.

고 감독의 히든카드는 적중했다.
김세인은 이날 9점(공격 성공률 33.33%)을 올리며 적어도 1인분 역할은 확실히 해냈다.
여기에 그간 약점으로 지목받던 리시브도 64.71%(11/17)의 효율을 보이며 수비 안정에도 힘을 보탰다.
김세인의 알토란 활약에 상대 견제를 덜어낸 지아와 메가는 각각 30점(47.46%), 25점(48.00%)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배구여제’ 김연경이 22점(공격 성공률 50%)으로 분전했지만 윌로우(11점, 28.57%)와 레이나(10점, 29.03%)가 크게 부진했다.
두 팀의 PO 3차전은 2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다.
대전=남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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