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번’ 5안타→최정·에레디아 대포…진땀승이지만, 그래도 ‘그림’은 나왔다 [SS집중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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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문학=김동영 기자] SSG가 롯데를 연이틀 잡았다.
승리만큼이나 반가운 부분이 있다.
7~9번 타순에서 터졌다는 점이다.
최정-한유섬이 아니어도 이길 수 있는 힘을 보였다.
물론 최정도 대포를 쐈다.

SSG는 2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와 개막 2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7-6으로 이겼다.
9회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끝내기 홈런이 터졌다.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호투를 뽐냈다.
6이닝 4안타 1사구 5삼진 무실점의 퀄리티스타트(QS) 피칭을 쐈다.
최고 시속 150㎞의 강속구에 체인지업-슬라이더 조합으로 롯데 타선을 눌렀다.
딱 79개 던지면서 6이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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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도 힘을 냈다.
최정은 7회말 쐐기 3점포를 터뜨렸다.
전날에 이어 연이틀 홈런이다.
시즌 460호 홈런이 됐다.
두산 이승엽 감독이 보유한 467홈런에 더 다가섰다.
8개만 더 치면 1위다.
에레디아는 9회말 끝내기 홈런을 날리며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더 눈에 띈 쪽은 하위 타선이다.
7번 고명준-8번 김성현-9번 조형우가 5안타 2타점 2득점을 합작했다.
5회 집중타가 터졌다.

5회말 2사 후 고명준이 좌측 안타로 나갔다.
데뷔 첫 안타다.
2021년 입단 후 4년차에 첫 안타를 신고했다.
다음 김성현의 적시 2루타 때 홈까지 밟았다.
이어 조형우가 다시 중전 적시타를 다시 쳐 2-0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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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SSG는 최정의 팀이다.
한유섬이라는 또 다른 거포 자원도 있다.
리드오프는 최지훈이라는 리그 최정상급 선수가 맡는다.
외국인 타자 에레디아도 보여준 것이 있다.

문제는 아래쪽이었다.
상위 타선은 강력한데, 하위 타선이 받쳐주지 못한 감이 있다.
어느 팀이나 비슷하지만, SSG는 정도가 더 심했다.
‘최정 랜더스’라는 달갑지 않은 별칭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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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 감독은 바꾸고 싶어 한다.
작전 야구, 달리는 야구를 덧입히고 싶다.
개막전에서 최지훈의 폭풍 질주가 대표적이다.

타선 또한 특정 선수의 대포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여기저기서 터지는 기관총이면 더 좋다.
딱 두 경기 만에 보여줬다.

7~9번 타순에서 터지니 상위 타선도 힘을 받는다.
1번 최지훈이 1안타 1볼넷, 2번 박성한이 1안타 3볼넷을 만들었다.
그리고 최정과 에레디아의 한 방이 나왔다.
SSG가 원했던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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