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적었던 투구 수…문동주, 선발 순번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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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저도 몰랐어요.”

우완 문동주(한화)의 등판 일정이 바뀐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서울시리즈 스페셜매치 여파다.
평소라면 정규리그 개막에 맞춰 차근차근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을 시기. 하지만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에 발탁돼 짧은 외출을 하게 됐다.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평가전에 선발투수로 나섰다.
예상보다 적은 2이닝을 소화했다.
좀 더 많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선발 자원들은 2이닝씩 끊어가기로 했다.
투구 수도 38개에 불과했다.

선발투수라면 기본적으로 5이닝 이상을 기대한다.
시즌 초기라도 80~100개의 공은 던져야 한다.
문동주의 경우 너무 적게 던졌다.
한화는 조금 더 빌드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선발 로테이션 순서를 바꾸기로 했다.
퓨처스리그(2군) 일정을 추가했다.
22일 경산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퓨처스 경기에 나선다.
거기서 투구 수를 한 차례 끌어올린 뒤 합류한다.
5일 쉬고 5선발로 합류키로 했다.
이에 따라 22일 참석하기로 했던 개막 미디어데이에도 불참한다.

개막 미디어데이엔 팀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나선다.
팬들과 소통하며 새 시즌을 향한 각오를 밝히는 자리이기도 하다.
당초 문동주는 주장 채은성과 함께 대표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문동주는 아직까지 개막 미디어데이에 나선 기억이 없다.
아쉽게도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문동주 “(미디어데이에) 가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주변에서 기사를 보내줘서 알게 됐다”면서 “등판하는 퓨처스 경기 시간이 빨라 그렇게 결정하지 않았나 싶다.
준비 잘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문동주는 2022년 1차 지명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시즌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겪었지만 곧 진가를 드러냈다.
두 번째 시즌이었던 지난해 23경기에서 8승8패 평균자책점 3.72를 마크, 기대치를 높였다.
신인왕에 주인공이 됐다.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등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에이스 역할을 해내기도 했다.
한화는 돌아온 괴물 류현진을 중심으로 외인 펠릭스 페냐, 리카르도 산체스, 문동주 등으로 선발진을 구상 중이다.

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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