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M 2483’ 두산 김택연, 160㎞ 뿌린 LA 다저스 선발보다 속구 회전수 높았다 [SS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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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황혜정 기자] 속구인 포심 패스트볼 분당 회전수(RPM) 2483.

메이저리그(ML) LA 다저스 선발진 중 한 명인 바비 밀러의 속구 회전수(2471)보다 높은 수치다.
두산 신인 투수 김택연(19)의 구위에 세계가 깜짝 놀랐다.

김택연은 지난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친선경기에서 6회 등판해 0.2이닝 동안 아웃카운트 2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특히나 다저스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들인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제임스 아웃맨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보는 이를 흐뭇하게 했다.
얻어걸린 삼진이 아니라 패기 넘치게 스트라이크 존 한복판에 공을 꽂아넣었고, 하이패스트볼로 타자의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이날 김택연의 속구 최고 회전수는 6회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헛스윙을 이끌어낸 시속 149㎞ 속구에서 나왔다.
RPM 2483이 찍혔다.
이날 다저스 선발로 나서 시속 160㎞ 공을 뿌리던 바비 밀러보다 조금 더 높은 수치다.
김택연은 이의리(KIA·RPM 2552)에 이어 이날 등판한 투수 중 속구 RPM 2위를 차지했다.

분당 회전수(RPM)가 높다는 것은 구위가 좋다는 말이다.
구위가 좋다는 것은 볼끝의 움직임이 좋아 타자가 공을 치기 힘들다는 의미다.
설령 정타를 맞더라도 공이 멀리 뻗지 못한다.
실제 구속보다 공이 더 빨라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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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김택연을 칭찬하며 “아웃맨이 내게 와서 김택연의 공이 끝까지 살아있고 높은 코스로 잘 들어왔다고 하더라. 시속 148㎞ 정도의 공이 시속 154㎞처럼 보였다고 했다”고 전했다.

타자 입장에선 김택연이 던질 수 있는 구속보다 더 빠른 공을 던지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것인데, 신인에 불과한 젊은 선수가 리그 정상급 회전수를 선보이며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 것이다.

‘돌직구’를 던지기로 유명한 오승환(삼성)의 전성기 시절 RPM은 2600대로 알려졌다.
이날 회전수 2500대 공을 뿌리며 RPM 1위를 차지한 이의리도 회전수만큼은 국내 최정상급 투수다.

제구에 배짱, 그리고 구위까지 두루 갖춘 김택연이 어디까지 성장할지 이제 세계가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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