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의 특별한 레슨 “골프 그립의 시작은 왼손 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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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정확한 그립은 완벽한 골프스윙의 80%가량 비중을 차지한다.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9승을 따내는 등 통산 14승을 일군 최나연(37)이 명품스윙 노하우를 깜짝 공개했다.
최나연은 지난 12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 나루볼룸에서 열린 램킨골프 그립 쇼케이스에서 연단에 섰다.
램킨골프는 골프 그립 브랜드 중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하는 제품인데, 올해 카네가 수입해 국내에 정식 상륙했다.
“램킨이 제공한 그립을 사용하면서 만족감을 느낀다”고 밝힌 최나연은 “십수 년간 프로 선수로 활동할 때도 그립에 신경을 많이 쓴 편”이라고 말했다.
클럽 손잡이에 덧대는 그립이 아닌 골프채를 쥐는 그립을 의미한 것.
그는 “초보자일수록, 거리 욕심을 낼수록 잘못된 그립으로 스윙하는 사람들이 많다.
올바른 그립은 안정적인 골프스윙에 큰 비중을 차지할 만큼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아마추어 때부터 남다른 스윙으로 세계 최고 반열에 오른 최나연은 “올바른 그립은 왼손 검지 두번째 마디에서 시작”이라며 자신만의 노하우를 전격 공개했다.
왼손 검지 두 번째 마디에 클럽 그립을 댄 뒤 클럽을 손바닥 쪽으로 살짝 사선이 되도록 얹는다.
이때 클럽 끝은 모지구(손바닥 아랫부분에 움푹 들어간 곳)를 넘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최나연은 “왼손 검지 두 번째 마디에 클럽을 걸고 손바닥쪽으로 살짝 사선으로 클럽을 위치하면, 나머지 세 손가락을 곧게 편 상태로도 클럽을 쥘 수 있다.
이 단계가 되면 기본 세팅이 끝난 것”이라며 “중지부터 소지를 이용해 클럽을 감싼 뒤 손바닥 전체를 살짝 사선으로 누르듯 쥐면 왼손 그립은 완성”이라고 설명했다.
사선으로 눌러주듯 클럽을 쥐면 스윙에 필요한 코킹이 자연스럽게 이뤄진다는 게 최나연의 설명. 그는 “왼손그립을 완성한 상태에서 오른팔을 아래에서 위로 들어올리듯 클럽을 쥐는 게 좋다”고 말했다.
언더핸드 투수가 공을 던지는, 물수제비 뜨는 듯한 느낌으로 쥐어야 편안하면서도 견고한 그립을 완성할 수 있다는 얘기다.
최나연은 “고개를 돌리지 않고, 눈으로만 내려다봤을 때 왼손은 손등과 손가락 사이의 너클이 두 개가량 보이는 게 적절하다”고 말했다.
“중지 너클까지 보이는 게 일반적인데, 중지가 보이지 않으면 슬라이스, 약지 너클까지 보이면 훅이 날 가능성이 높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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