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토에 이어 FA 랭킹 2위, 투수 FA 랭킹 1위 ‘최강 커터’ 코빈 번스의 새 둥지는 어디? 스트라스버그 수준 계약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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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미국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힌 선수는 단연 후안 소토였다.
배팅 능력만 놓고 보면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더불어 현역 최고인 그에게 내로라 하는 빅마켓 팀들이 달려들었고, 쟁탈전의 승자는 뉴욕 메츠였다.
메츠는 소토에게 역대 프로스포츠 최대 규모인 15년 7억6500만달러, 한화로 1조원 이상을 보장하며 품에 안는 데 성공했다.

소토 외에도 최대어급으로 분류된 묵직한 빅네임들이 속속들이 새 둥지를 찾고 있다.
양대리그 사이영상 출신의 좌완 블레이크 스넬은 5년 1억8200만달러에 다저스로, 애틀랜타 에이스 출신의 좌완 맥스 프리드는 8년 2억1800만달러, 좌완 역대 최대규모의 계약을 맺으며 뉴욕 양키스로 옮겼다.
유격수 최대어인 윌리 아다메스는 7년 1억6700만달러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갔다.

소토에 이어 FA 랭킹 2위이자 투수 FA 랭킹 1위로 꼽히는 투수는 아직 새 둥지를 찾지 못하고 있다.
우완 코빈 번스(30) 얘기다.

번스의 계약 소식이 아직 들려오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수요가 없는 것은 아니다.
번스는 어느 팀이나 탐낼 만한 자원이다.
대부분의 팀에서 1선발 에이스를 맡을 수 있는 투수기 때문이다.
요구하는 금액이 너무 커서 영입을 원하는 팀들도 주저하는 모양새다.

MLB.com의 마크 페인샌드 기자는 25일(한국시간) MLBNETWORK를 통해 번스의 계약에 대해 언급했다.
페인샌드 기자에 따르면 번스가 요구하는 조건은 계약기간 7년, 총액은 2억4500만달러 규모다.
연평균 3500만달러에 기간도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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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스가 요구하는 계약은 투수로만 치면 역대 3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투타겸업을 하는 오타니를 제외하면 메이저리그 역대 투수 최대규모 계약은 지난겨울 다저스에 입단한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체결한 12년 3억2500만달러다.
그 뒤에 개릿 콜이 양키스와 체결한 9년 3억2400만달러. 그 다음이 지금은 현역에서 은퇴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워싱턴 내셔널스와 체결한 7년 2억4500만달러다.

번스의 현재 기량만 놓고 보면 그리 큰 욕심은 아닐 수도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단축 시즌으로 치러진 2020년, 번스는 밀워키 브루어스 소속으로 12경기(9선발) 4승1패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하며 단숨에 정상급 선발투수 반열에 올랐다.

이듬해인 메이저리그는 162경기를 소화하며 정상적으로 치러졌고, 번스는 사실상 풀타임 선발 첫해라고 할 수 있는 2021년 28경기 167이닝을 던지며 11승5패 평균자책점 2.43 탈삼진 243개를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201에 불과했고,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도 0.94에 달할만큼 압도적인 성적이었다.
자연히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은 번스의 차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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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도 번스는 메이저리그 최고 선발투수로 군림했다.
2022시즌엔 33경기를 던지며 202이닝을 소화해 200이닝을 처음 넘겼고, 12승8패 2.94 탈삼진 243개를 잡아냈고, 2023시즌에도 32경기 193.2이닝 10승8패 3.39 탈삼진 200개로 밀워키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스몰마켓팀인 밀워키는 번스가 2024시즌을 마치고 무조건 FA 시장에 나가겠다고 선언하자 그를 트레이드할 수밖에 없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패권을 노리는 볼티모어가 조이 오티즈, DL 홀, 2024년 드래프트 전체 34번 지명권을 주고 번스를 영입했다.
상대적으로 팀 전력이 떨어지는 팀이 많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팀 간 경쟁이 치열하기로 유명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로 옮기게 된 것이다.

‘지옥의 알동부’에서도 번스의 기량은 변함없었다.
32경기에 선발 등판해 194.1이닝을 던지며 여전한 이닝소화력을 뽐냈고, 15승9패 2.92 탈삼진 181개를 잡아냈다.
다만 피안타율은 풀타임 선발로 뛴 이후 가장 높은 0.226이었다.
번스 개인 커리어에서 가장 높은 것일뿐, 리그 전체 17위에 해당하는 빼어난 기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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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스는 포심 패스트볼을 거의 던지지 않는 투수다.
커리어 초반인 2018, 2019년엔 포심 패스트볼을 50% 이상 던졌으나 평범한 투수에 불과했던 번스는 커터를 장착한 2020년부터 정상급 투수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평균 95마일, 최고 99마일을 찍는 커터가 주무기이며 싱커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던진다.
포심을 던지지 않지만, 커터가 워낙 위력적이기 때문에 땅볼 유도 능력 외에도 탈삼진 능력도 뛰어나다.
통산 1051개의 탈삼진을 뺏어내는 동안 볼넷도 254개에 불과해 제구력도 빼어나다.
여기에 이닝이팅 능력도 좋다.

본격적으로 선발투수로 뛰기 시작한 2020년부터 2024년까지의 기록만 따지면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팬그래프닷컴 기준)은 21.5로 전체 투수 중 두 번째다.
거액을 들여 영입할 만한 투수임을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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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스 영입에 대한 의지가 강한 팀으로는 샌프란시스코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꼽힌다.
다만 번스의 요구액이 너무 커서 협상이 좀처럼 진행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발투수 번스의 새로운 둥지는 어디가 될까. 원하는 대로 연평균 3000만달러 이상, 7년 이상의 계약 기간을 끌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토토힐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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