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RYU-ML’ 연결고리… 괴물의 마지막 종착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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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지난해 10월 입국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무적(無籍)’ 류현진의 행선지가 궁금하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2023시즌을 마감한 류현진은 2번째 자유계약(FA) 신분을 얻고 시장에 나와 있다.
하지만 긴 시간 계약 소식이 들려오지 않으면서 거취를 둘러싼 추측들만 쏟아지고 있다.

1987년생으로 벌써 만 37세 시즌을 앞뒀다.
부상 및 수술 경력이 발목을 잡아 온 만큼 내구성에 물음표가 찍혀 있다는 약점도 있다.
하지만 내셔널리그(NL) 올스타 출신으로 리그 평균자책점 1위까지 찍은 풍부한 경험을 갖춘 그는 선발 품귀 현상이 일어나는 시장에서 여전히 가치 있는 자원이다.

끊임없이 예상 행선지가 거론된다.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2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NL 올스타 출신 좌완 투수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김하성, 고우석이 속한 샌디에이고를 후보로 언급했다.
매체는 “류현진이 예전 만큼의 (기량을 갖춘) 투수는 아니지만, 팀 선발 로테이션의 마지막 자리를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하성도 20일 미국 출국 기자회견에서 “(류)현진이 형과 너무 같이 뛰고 싶고, 뛸 수만 있다면 그 자체가 큰 영광이다.
베테랑이기 때문에 팀에도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선배의 합류를 소망하기도 했다.

마이애미 말린스가 뒤를 이었다.
마이애미 팬 매체 말린 매니악은 “류현진이 팀 투수진 강화에 단기 해법이 될 수 있다”며 영입 가능성을 점쳤다.
매체는 “내구성에 우려가 있지만 여전히 많은 능력을 갖췄다.
선수 옵션이 포함된 2년 계약 혹은 1년 계약이면 팀에도 합리적일 것”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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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의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끝이 아니었다.
리그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은 2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여전히 1∼3선발을 맡아줄 투수를 찾고 있다”며 “FA 시장에 남아있는 최고의 선발 투수 중에는 조던 몽고메리, 마이클 로렌젠, 제임스 팩스턴, 류현진 등이 있다”고 그의 이름을 또 언급했다.
매체는 “시장 풀이 조금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빅리그급 선발 자원이 미계약 상태다.
마이크 엘리아스 단장은 필요하다면 스프링 트레이닝 후에도 영입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 덧붙였다.

류현진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복수 구단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물밑 협상 진행 가능성을 꾸준히 암시하고 있지만, 아직 특정 구단이 구체적인 오퍼를 제시했다는 보도는 없다.
여전히 안갯속이다.
KBO리그 친정팀 한화 복귀 시나리오도 꾸준히 언급되는 이유다.
KBO리그도 MLB도 스프링 캠프가 목전에 온 만큼, 그의 종착지가 곧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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