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 이상화 앞에서…‘스피드스케이팅 500m’ 정희단, 39초64로 은메달 [2024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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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릉=황혜정 기자]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정희단(17·선사고)이 우상 앞에서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정희단은 22일 강원도 강릉 오발(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경기에서 39초 64를 기록하며 앙헬 달레만(17·네델란드)이 기록한 39초 28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사사부치 와카(17·일본)는 39초 65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정희단은 뒤에서 3번째인 15조에서 경기를 했다.
함께 경기한 로스너 제닌(오스트리아)가 경기 도중 미끄러져 경기를 포기했다.
정희단은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전력질주해 값진 은메달을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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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정희단은 “은메달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시상대에 오를 수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다”고 했다.
홈 관중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업고 달렸다.
정희단은 “이런 환호를 처음 받아봐서 너무 즐겁게 달렸다.
큰 힘이 됐다”며 미소 지었다.

함께 경기한 오스트리아 선수가 넘어진 상황에 대해선 “선수가 보여야 되는데 안 보여서 조금 당황하긴 했지만, 완주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달렸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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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스피드스케이팅 ‘레전드’ 이상화 강원 청소년올림픽 공동조직위원장이 경기장을 찾았다.
정희단은 “내 경기를 봐주신 것만으로도 정말 큰 영광이다.
지켜봐주신 것 자체가 너무 행복했던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마지막으로 정희단은 “금메달을 딴 네델란드 달레만이 너무 기량이 좋은 선수라는 걸 또 한번 느꼈다.
따라가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8조에서 경기를 치른 임리원(17·의정부여고)은 41초 03으로 8위에 올랐다.
임리원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주종목이 아니라서 편하게 달렸다.
홈 관중분들이 많은 함성을 질러주셨는데, 너무 감사했다”고 했다.
임리원은 “이번 청소년올림픽 경험이 2026년 밀라노 올림픽을 준비하는 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남은 경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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