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 자인’ 클린스만의 2연속 풀백 ‘선교체’…삐걱대는 측면, 대체자 없어 더 문제다 [아시안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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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축구대표팀 클린스만호에 계속된 고민은 측면이다.
대체자가 없어 더 문제다.
축구대표팀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측면 수비수 고민에 빠져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아시안컵에 왼쪽 측면 수비수로 김진수(전북 현대)와 이기제(수원 삼성),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는 김태환과 설영우(이상 울산 HD)를 발탁했다.
두 경기 선발 라인업은 모두 왼쪽 이기제, 오른쪽 설영우였다.
김진수가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두 경기 모두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출전 명단에서 아예 제외됐다.
이제 막 축구화를 신고 훈련을 시작해 3차전 출전도 사실상 어렵다고 봐야 한다.
돌아온다고 해도 김진수가 어느 정도 시간을 소화할지는 알 수 없다.
김진수 대신 왼쪽 측면을 책임지고 있는 이기제는 계속 경기력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1차전에서는 경고를 받기도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조별리그 1차전 바레인(3-1 승)전에서 이기제가 실점 빌미를 제공하자 곧바로 김태환과 교체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문책성 교체’가 아니냐는 질문에 “이기제는 경고가 있어 관리 차원으로 교체한 것”이라고 말했지만 이를 믿는 사람은 없다.
이기제는 정확한 왼발 킥력을 보유해 중요한 공격 옵션이 되지만 수비력에는 의문 부호가 붙어 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소속팀 수원 삼성에서 9월 이후 뛴 적이 없다.
2차전 요르단(2-2 무)전에서도 이기제는 전반전이 끝난 후 김태환으로 교체됐다.
햄스트링에 문제가 있음을 털어놨으나, 이기제의 교체가 2경기 연속됐다는 건 클린스만 감독이 자신의 실패를 자인했다고 봐야 한다.
이기제는 경기 후 “심한 것 같지는 않은데 봐야 할 것 같다.
갑자기 통증이 생겼다.
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기제의 말대로라면 그 역시 3차전 출전이 어렵다.
김태환 역시 부상을 안고 경기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양 측면 수비수의 붕괴다.
3차전을 설영우와 김태환 체제로 치른다 해도, 둘은 풀타임을 뛰어야 한다.
특히 설영우는 2경기 연속 풀타임을 출전했는데, ‘과부하’도 걱정 요소다.
대체자가 없다는 것이 축구대표팀의 더 큰 문제다.
벤치에는 김지수(브렌트퍼드), 김주성(FC서울) 등이 대기하고 있지만 이들 역시 중앙 수비수 자원이다.
이순민(광주FC)이 측면 수비수를 볼 수 있으나, 그 역시 주 포지션은 미드필더다.
클린스만 감독이 어떻게든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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