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우 못했으면 경쟁해야” 한화 로테이션 두 자리 비운채 캠프 돌입[SS대전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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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대전=윤세호 기자] 더 이상 보장된 자리가 아니다.
지난 4년 동안 선발진 한자리를 맡아왔지만 이제부터는 경쟁이다.
한화가 선발진 두 자리를 비워둔 채 2024 스프링캠프에 돌입한다.

최원호 감독은 18일 선수단 프로필 촬영을 위해 대전을 찾았다.
최 감독 외에도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다.

최 감독은 “작년에는 시즌 중 감독을 맡았는데 올해는 스프링캠프부터 하나씩 준비를 할 수 있다.
비록 지난해 9위로 시즌을 마쳤지만 시즌을 치르는 과정에서 희망적인 모습도 있었다”며 “FA로 안치홍 선수가 왔고 작년에 외국인타자가 안 좋았지만 새로 페라자 선수가 왔기 때문에 기대가 된다.
시즌 초반 흐름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경쟁을 화두로 꺼냈다.
캠프까지 보름도 남지 않은 가운데 이미 선수들에게는 비시즌 훈련에 충실해지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최 감독은 “라인업에서는 노시환, 채은성, 안치홍, 페라자, 최재훈까지만 확정이다.
선발진도 그렇다.
페냐, 산체스, 문동주까지 3명만 확정됐다.
남은 두 자리를 캠프를 통해 결정한다.
작년에 시즌을 마치고 선수들에게 캠프에 앞서 완전히 몸을 만들라고 했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외라면 의외다.
지난 4년 동안 94경기를 선발로 등판한 김민우(29)가 다시 경쟁에 임한다.
최 감독은 ‘김민우는 지난 몇 년 동안 계속 선발진에 들어간 채 캠프를 했다’는 말에 “하지만 작년에 못 하지 않았나. 못했으면 경쟁해야 한다”고 단호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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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시즌 도쿄 올림픽 대표팀에 선발될 정도로 활약했던 김민우는 지난해 평균자책점 6.97로 고전했다.
고전한 것도 문제지만 부상까지 있었다.
12경기 51.2이닝 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작년 6월14일 사직 롯데전에서 어깨 통증을 호소했고 다음날 어깨 삼각근 부분 파열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시즌 막바지 퓨처스리그 등판은 있었으나 1군 등판은 6월14일이 2023시즌 마지막이었다.

최 감독은 “4, 5선발 두 자리를 두고 김민우, 이태양, 김기중, 그리고 황준서가 경쟁한다”며 “선발 후보군이 너무 많으면 캠프에서 등판을 시키기도 어렵다.
실질적으로 선발로 쓸 선수를 추렸고 이렇게 후보군을 만들었다.
4명 중 2명이 선발로 가고 선발에서 제외되는 2명은 불펜으로 간다”고 설명했다.

경쟁 구도에서 드러나듯 상위 선발 3명의 비중이 높다.
한화와 재계약에 성공한 페냐와 산체스가 선발진을 이끌어야 한다.
3년차 문동주는 지난해 대표팀에서 보여준 모습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

최 감독은 “산체스에게는 비시즌 과제를 줬다.
체중을 좀 빼고 수비 훈련도 꾸준히 하라고 했다.
변화구도 하나 연마하라고 했다”며 “캠프에서 국내 선수들처럼 훈련할 것이다.
아직 어리면서 재능이 좋은 투수다.
어중간한 투수 새로 영입하는 것보다 산체스처럼 잠재력이 있는 투수를 성장시켜보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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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선발진이 아쉬웠다.
2023시즌 또한 선발 평균자책점 4.37로 이 부문 8위에 그쳤다.
불펜은 양적으로 풍족해지고 있는데 선발진은 늘 구성에 애를 먹는다.
선발진 후보 황준서와 필승조 후보 김서현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유망주의 도약도 중요하지만 이들만으로 강팀이 될 수는 없다.

오는 2월 호주 캠프부터 펼쳐질 무한경쟁이 뎁스 향상이라는 결과로 이어질 필요가 있는 한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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