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 src="/images/menu/pop_icon2.jpg"> ‘캡틴 SON’ 컴백에 함성 최고조→‘결승골 AS’로 화답!…‘아시안컵 눈물’ 딛고 손흥민 41일만 토트넘 해결사로 돌아왔다 [EPL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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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후반 17분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넘겨받고 교체 투입을 준비하자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이 들썩였다.
‘쏘니’의 복귀에 엄청난 함성이 쏟아졌다.
그는 거짓말처럼 결승골을 도우며 복귀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축구국가대표팀 ‘캡틴’ 손흥민이 토트넘의 ‘캡틴’으로 돌아왔다.
그는 10일 밤 12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브라이턴과 홈경기에서 팀이 1-1로 맞선 후반 17분 로드리고 벤탄쿠르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리고 후반 추가 시간 브레넌 존슨의 결승골을 돕는 크로스로 날아올랐다.

손흥민이 토트넘 공식전을 소화한 건 아시안컵 합류 전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달 1일 본머스전 이후 41일 만이다.
당시 본머스를 상대로 리그 12호 골을 넣은 적이 있다.
이날 6호 도움을 올리면서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손흥민은 아시안컵 4강에서 요르단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지 4일 만에 토트넘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그는 지난 6일 요르단전에 선발 출격했지만, 한국 축구대표팀이 0-2로 완패하며 탈락하면서 런던행 비행기에 올랐다.
아시안컵 기간 조별리그 3경기와 녹아웃 스테이지 3경기 등 6경기 모두 선발 풀타임을 뛴 그는 매 경기 상대로부터 가장 강한 견제를 받으면서 지칠 대로 지쳤다.
요르단전에서 한국 축구가 저조한 경기력으로 무너진 터라 심리적으로도 충격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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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토트넘 홈구장으로 복귀한 그는 팬을 향해 미소를 잃지 않았다.
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체력 리스크를 고려해 벤치에 우선 앉혔다.
히샬리송이 최전방을 지켰고 2선에 티모 베르너와 제임스 매디슨, 데얀 클루셉스키가 포진했다.
브라이턴엔 아시안컵 8강에서 탈락한 일본 대표팀 윙어 미토마 가오루가 선발진에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

경기 킥오프 호루라기가 울린 뒤 손흥민의 표정은 사뭇 달랐다.
진지한 표정으로 그라운드 동료를 바라봤다.
일찌감치 몸을 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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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초반 브라이턴 공세에 고전했다.
브라이턴이 킥오프 1분도 안 돼 대니 웰백이 위협적인 왼발 감아 차기 슛으로 토트넘을 두드렸는데 수문장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막아냈다.

그러나 결국 토트넘은 전반 16분 선제골을 내줬다.
브라이턴은 앞서 웰백이 동료와 원투 패스를 주고받은 뒤 문전에서 공을 제어하다가 토트넘 수비수 미키 판더펜으로부터 페널티킥을 끌어냈다.
키커로 나선 파스칼 그로스가 침착하게 차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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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전반 20분 히샬리송이 동료의 침투 패스를 받아 상대 골키퍼 제이슨 스틸과 일대일 기회를 잡았지만 회심의 오른발 슛이 가로막혔다.
5분 뒤엔 베르너가 역시 감아 차기 슛으로 동점골을 노렸는데 골문을 벗어났다.

위기를 넘긴 브라이턴은 전반 29분 미토마가 토트넘 수비 실책 때 토트넘 수문장 굴리엘모 비카리오와 맞섰으나 오른발 슛이 걸렸다.

토트넘은 전반 막판 클루셉스키와 히샬리송이 다시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슛이 상대 골키퍼에게 걸리거나, 골문을 벗어나며 땅을 쳤다.

후반 들어서도 토트넘은 공세를 펼쳤지만 마무리가 부족했다.
후반 7분 베르너가 예리한 돌파로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슛 기회를 잡았으나 오른발 슛이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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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 카드’를 준비했다.
그때 토트넘이 가까스로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 16분 파페 사르가 후방 침투 패스를 받아 페널티 아크 오른쪽을 파고들어 낮게 깔아찼다.
브라이턴 수비수 루이스 덩크 다리에 맞고 골대를 때렸는데, 사르가 흐른 공을 재차 차 넣어 골문을 갈랐다.

분위기 반전 속에 손흥민이 투입됐다.
그는 두 손을 크게 벌리며 홈 팬을 향해 팀에 대한 강한 환호를 유도했다.
그리고 후반 20분 매디슨과 빠른 역습을 통해 공을 잡은 손흥민이 오른쪽으로 쇄도한 브레넌 존슨에게 연결해 유효 슛을 끌어내며 예열했다.

브라이턴은 미토마의 속도를 활용해 반격했다.
양 팀은 일진일퇴 공방전을 벌였다.
손흥민도 전방 압박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후반 추가 시간까지 양 팀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손흥민의 존재 가치는 종료 직전 빛났다.
토트넘 역습 기회에서 히샬리송의 전진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재빠르게 왼쪽 측면에서 낮게 깔아찼다.
존슨이 달려들며 발을 갖다 대 골문을 갈랐다.

손흥민의 투입이 제대로 적중한 셈이다.
결국 토트넘은 브라이턴에 역전승하며 14승5무5패(승점 47)로 애스턴 빌라(승점 46)를 제치며 4위로 복귀했다.
브라이턴은 9승8무7패(승점 35)로 제자리걸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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