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쉽지 않다. ..일본·UAE, 한 수 아래 상대에 진땀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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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쉽게 볼 상대가 없다.

‘우승 후보’ 일본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첫 경기부터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위인 일본은 베트남(94위)에 4-2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한때 베트남에 리드를 내줬을 정도로 쉽지 않은 승부였다.

부상자와 주전 일부를 제외한 일본이지만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다.
일본은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다.
대회를 앞두고 가진 요르단과의 비공개 평가전을 포함해 A매치 10연승을 달리며 기세를 끌어올렸다.
아시안컵 최종 명단 26명 중 무려 20명이 유럽파일 정도로 화려한 선수단을 자랑한다.
유럽 각지에서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모였다.

그러다 보니 우승 확률에서도 대한민국에 앞섰다.
통계 전문 매체 옵타는 “자체 슈퍼컴퓨터에 따르면 일본이 우승할 것”이라면서 “일본의 우승 확률은 24.6%, 한국은 14.3%로 2위”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예상 밖의 고전을 펼쳤다.
강팀이라고 방심할 수 없다는 것을 제대로 경험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아시안컵에서는 쉬운 경기가 없다고 가르쳐준 경기”라면서 “선수들이 침착하게 뛰어줘 승리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특히 일본은 세트피스 수비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베트남에 허용한 2골 모두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왔다.
우승을 바라보는 일본에는 치명적인 약점이다.
모리야스 감독은 “아시아 팀들이 우리를 만날 때는 항상 세트피스를 주공격 루트로 생각하고 대비한다.
잘 대응할 수 있도록 수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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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왼쪽)이 조현우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파울루 벤투 전 축구 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UAE)도 홍콩에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한국과 인연이 있는 감독들의 대결로 주목을 받았다.
UAE 사령탑인 벤투 감독은 한국 축구 대표팀을 이끌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역사상 두 번째로 원정 16강을 달성했다.
홍콩 사령탑인 욘 안데르센 감독은 2018~2019년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의 지휘봉을 잡은 바 있다.
UAE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동점 골을 내줬지만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아시안컵에선 ‘방심’이 가장 큰 적이다.
예선에 만나는 팀들은 전력 차를 인정하고 극단적으로 내려앉는 수비를 선보인다.
이를 뚫어내지 못하면 힘든 상황이 펼쳐진다.

최정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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