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던대로’…‘조기 우승’ 시나리오 나왔지만, 박진섭과 아이들은 차분하게 ‘승격’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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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늘 하던대로, 큰 변화 없이.

K리그2 조기 우승 확정 시나리오가 나왔지만 부산 아이파크는 차분하게 경기를 치르고자 한다.

부산은 K리그2 정규시즌 2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1위에 안착해있다.
승점 69로 2위 김천 상무(승점 67)와는 단 2점차다.

1년 사이 팀이 ‘확’ 바뀌었다.
부산은 지난시즌 도중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히카르두 페레즈 감독을 대신해 박진섭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는데, 1년 만에 팀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패배 의식’이 짙었던 선수단에 자신감을 심어줌과 동시에 본인만의 색채를 팀에 뚜렷하게 입히면서 고공행진 중이다.

리더십도 주목할 만하다.
박 감독은 내외적으로 팀을 단단하게 다지는 데 앞장섰다.
한 선수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조직력을 끌어올리면서도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지금의 부산을 만들었다.
그리고 박 감독은 ‘승격’을 한 차례 경험한 지도자다.
그는 지난 2019년 광주FC의 다이렉트 승격을 이끈 바 있는데, 부산에서 두 번째 승격에 도전하는 셈이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스쿼드를 탄탄하게 보강한 것도 한몫한다.
박동진과 민상기, 여름 등의 K리그1 베테랑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고, 효과를 보고 있다.
수치로도 드러난다.
부산은 김포(24실점)의 뒤를 이은 K리그2 최저 실점 2위(25실점) 팀이다.
34경기를 치르면서 49골을 터뜨리는 등 지난시즌(40경기 34골)과 비교해 득점력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

기세가 좋다.
부산은 지난 9월3일 이후 단 한 차례도 선두 자리를 내준 적이 없다.
시즌 초중반까지만 하더라도 김포와 안양, 김천과 경남 등이 1위를 두고 다퉜지만 한때 7위까지 내려갔던 부산이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왔다.
최근 9경기를 치르면서 8승1무의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팀 내부에서는 ‘늘 하던대로’를 외치며 차분하게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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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오는 12일 전남 드래곤즈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김천은 전날인 11일 경남FC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김천의 경기 결과에 따라 부산의 K리그2 조기 우승 확정 여부가 갈린다.
만약 김천이 경남에 비기거나 패할 경우, 부산이 전남을 잡는다면 마지막 라운드 결과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한다.

김천의 화력이 막강하기 때문에, 부산은 최대한 빠르게 승격 경쟁을 마무리하는 게 최우선 목표다.
만약 부산이 K리그2 우승으로 승격을 확정한다면 2020년 이후 4년 만에 K리그1에 복귀하는 셈이다.

다만 전남을 만만하게 볼 수는 없다.
전남은 올시즌 외인 발비디아를 필두로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전남 역시 승점을 확보해야 승격 희망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에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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