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과 자존심 싸움...‘수원 더비’ 패배시 타격은 2배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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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패하면 타격 2배 그 이상이다.

수원 삼성과 수원FC는 오는 1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시즌 마지막 ‘수원 더비’를 치른다.
수원은 승점 26으로 K리그1 최하위, 수원FC는 그보다 6점 많은 32점으로 10위에 안착해있다.

양 팀 모두 승점 확보가 절실하다.
강원FC(승점 27)와 더불어 강등권에 고착화된지는 꽤 오래됐지만, 파이널 라운드 남은 3경기가 어쩌면 살얼음판 승부가 될지 모른다.

수원은 최하위 탈출로 다이렉트 강등을 피하고자 한다.
수원FC는 9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39)와 승점 간격을 좁혀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르지 않고 1부 잔류를 목표로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공교롭게도 수원FC는 남은 경기가 수원을 비롯해 강원, 그리고 제주다.
패할 경우 타격은 2배 그 이상이다.

외나무다리서 원수를 상대하는 셈이다.
올시즌 ‘수원 더비’의 성적에서는 수원FC가 3승으로 절대 우위다.
올시즌 3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2골 이상씩을 뽑아내면서 수원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K리그1 최다 실점(70골) 팀이지만, 수원을 상대할 때만큼은 실점률이 그리 높지 않다.
그만큼 공수에서 수원을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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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내 최다 득점자는 이승우(10골·7위)다.
외인 라스가 음주운전 적발로 팀과 계약을 해지한 가운데 이승우를 중심으로 미드필더 윤빛가람과 이영재 그리고 최전방의 김현과 로페즈 등의 공격진이 힘을 모으고 있다.
비록 고질적인 수비 불안으로 실점률이 다소 높지만 ‘라이벌 매치’인 만큼 과정과 결과를 모두 잡겠다는 의지가 크다.
이기는 것도 좋지만 지지 않는 것도 또한 중요하다.

수원은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해서 제주에 0-2 완패, 대전 하나시티즌에는 2-2 무승부를 거뒀다.
대전전에서는 2-0으로 앞섰는데, 통한의 2실점으로 승점 1 추가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가 후반으로 치달을수록 나오는 뒷심 부족과 무너지는 집중력을 어떻게 되살리냐가 과제다.

수원이 수원FC에 패할 경우 10위 자리에 오를 가능성은 0이 된다.
수원FC와 더불어 남은 일정이 부담스럽기는 수원도 마찬가지다.
‘수원 더비’ 이후에는 올시즌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FC서울과의 ‘슈퍼 매치’가 수원을 기다리고 있다.
수원으로서는 일단 수원FC와 맞대결에 집중하고자 한다.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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