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광장] 재개되는 축구협회장 선거, 신뢰 회복의 마지막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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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
새해 초부터 한국 축구에 희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지난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 계약한 2006년생 특급 유망주 양민혁은 잉글랜드 챔피언십 QPR에서 임대된 뒤 강렬한 데뷔전을 치렀다.
동갑내기 윤도영(대전하나시티즌)은 EPL 브라이튼 입단이 유력하다.
K리그1 영플레이어상(신인상) 출신 정호연은 미국프로축구(MLS) 미네소타 유나이티드 이적을 확정했다.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이강인(PSG),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재성(마인츠) 등 한국 축구의 기둥들도 변함없이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한국 축구의 수준이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양민혁. 사진=QPR SNS 캡처 |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은 불과 1년4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그만큼 중요한 시점이다.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의 환희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경기력 향상을 위한 대표팀 지원 등 단기적인 계획부터 다음 세대를 위한 유망주의 발굴과 성장 등 장기적인 계획까지 ‘마스터플랜’이 구축돼 있어야 한다.
이웃 나라 일본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올해부터 영국 런던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거점이 되는 ‘J리그 유럽’을 마련했다.
J리그와 유럽의 접점을 늘려 선진 축구 시스템을 일본에도 뿌리내리겠다는 계획이다.
J리그 구단의 해외 원정을 지원하고 감독과 선수, 프런트 등의 이적을 돕는 등의 역할을 한다.
대표팀 관리도 철저하다.
대표적인 예가 유럽 선수들을 위한 전세기 운영이다.
이런 철저한 시스템을 앞세운 일본 축구의 실력은 한국을 이미 훌쩍 앞서 있다.
일본의 북중미 월드컵 목표는 16강이 아닌 8강 진출이다.
행정 시스템으로만 한정하면, 한국 축구는 일본에 한참 뒤진 모양새다.
중심을 잡고 계획을 실행해야 할 대한축구협회는 이미 국민들의 신뢰를 잃었다.
승부조작범들을 사면하겠다고 기습 발표했다가 비난에 시달렸고,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도 논란은 반복됐다.
한국 유스(Youth) 축구는 무너지기 일보 직전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이 가운데 차기 협회장 선거마저 파행을 반복하고 있다.
국회 국정감사에 불려 가 수모를 당하고, 문화체육관광부의 징계 요구를 받은 정몽규 회장은 아랑곳하지 않고 4선 도전에 뛰어들었다.
함께 출사표를 던진 허정무 대전하나시티즌 전 이사장과 신문선 명지대 초빙교수가 선거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불공정·불투명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우자 시스템이 완전히 무너졌다.
선거위원회 구성부터 삐걱 소리를 냈다.
애초 협회장 선거가 지난 1월8일에 치러져야 했지만, 계속 연기된 배경이다.
이전까지 주먹구구식으로 진행해 왔다는 것을 단편적으로 보여준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사진=뉴시스 |
허정무 전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 사진=뉴시스 |
신문선 명지대 초빙교수. 사진=뉴시스 |
협회장 선거는 가까스로 제자리로 돌아왔다.
축구협회는 지난달 말 선거운영위를 재구성에 나섰고, 지난 3일 이사회 승인을 받아 선거 업무에 착수했다.
연기된 선거는 오는 26일 열린다.
물론 논란이 말끔하게 해소된 건 아니다.
문체부의 감사 결과에 반발해 온 축구협회는 최근 문체부의 특정감사 처분의 취소를 구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정 회장에 대한 중징계 결정이 미뤄지면서 정 회장은 선거 출마 자격을 유지했다.
현 축구협회 집행부가 여전히 정 회장의 영향력 안에 놓인 게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이 나오고 있다.
행정소송 결과에 따라 문체부의 중징계 요구가 관철될 수 있다.
이는 정 회장이 당선되더라도 또 다른 문제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결자해지의 노력이 필요하다.
협회는 규정과 시스템을 바로 잡고, 후보 측과의 소통을 통해 이번만큼은 잡음이 나오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또 파행을 겪는다면 돌이킬 수 없는 혼란에 빠진다는 점을 깊이 새겨야 한다.
김진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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