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수확…김도영의 겨울은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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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바야흐로 김도영(KIA)의 시대다.

2024시즌 KBO리그를 관통한 키워드 중 하나는 김도영이다.
그만큼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141경기에서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40도루 109타점 143득점 등을 기록했다.
역대 최연소(20세 10개월 13일) 30-30클럽(30홈런-30도루) 가입에서부터 단일 시즌 최다 득점, 사상 첫 월간(4월) 10-10클럽 등 의미 있는 발자취를 대거 남겼다.
4번의 타석에서 단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차례로 만들어내는, 이른바 내추럴 사이클링히트를 완성하기도 했다.

수확의 계절이다.
비시즌임에도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본격적으로 트로피 수집 중이다.
각종 시상식을 휩쓸고 있다.
최근 열흘간 10개 이상의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지난달 26일 진행된 ‘KBO 시상식’이 출발점이었다.
최우수선수(MVP)를 비롯해 득점상, 장타율(0.647)상까지 싹쓸이했다.
MVP의 경우 득표율이 무려 94.1%(101표 가운데 95표)에 달했다.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다수의 언론사 등이 선정한 최고의 선수로도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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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생애 첫 골든글러브도 노린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이 사실상 확정적이라고 보고 있다.
관심은 수상 여부보다 득표율이다.
역대 최고 득표율은 포수 양의지(두산)가 가지고 있다.
NC 소속이었던 2020년 342표 중 340표를 가져갔다.
무려 99.4%를 독식했다.
골든글러브는 미디어 관계자 투표로 수상자를 정한다.
지난달 27일 시작해 2일 마무리했다.
수비 지표를 보는 메이저리그(MLB) 골드글러브와는 달리, KBO 골든글러브는 공격과 수비를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데뷔 3년 만에 거둔 쾌거다.
김도영은 광주대성초-광주동성중-광주동성고 출신이다.
2022년 1차 지명으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일찌감치 5툴 플레이어 내야수로 큰 주목을 받았다.
정교한 콘택트 능력에 파워, 빠른 발 등 다재다능한 매력을 지녔다는 평가다.
KIA가 당시 고교 최고 투수로 주목받은 광주 진흥고 출신 문동주 대신 김도영을 택한 배경이다.
낭중지추라 했던가. 부상,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올해 자신의 날개를 활짝 펼치며 포효했다.

몸값도 수직상승할 전망이다.
시선을 모으는 대목 중 하나는 내년 연봉이다.
올 시즌 연봉은 1억원이었다.
비교대상은 외야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다.
4년차 역대 최고 연봉(3억9000만원) 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정후는 3년 차(2억3000만원)에서부터 7년차(11억원)까지 매년 연차별 기록을 갈아치웠다.
2022년 타격 5관왕으로 정규리그 MVP에 오른 뒤엔 인상률 46.7%를 마크했다.
우승 배당금에 이어 부상, 그리고 연봉까지. 김도영의 겨울이 풍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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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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