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현역 최고의 좌타자 후안 소토, FA 시작가는 6억달러부터? 불과 3년 만에 몸값이 2배나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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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MLB) 스토브리그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꼽히는 후안 소토(26) 영입 쟁탈전이 뜨겁다.
최소 베팅액이 6억달러(약 8490억원)부터 시작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는 데다 내로라하는 빅마켓 구단들이 달려들면서 지난겨울 로스앤잴레스(LA) 다저스가 오타니 쇼헤이에게 안긴 10년 7억달러(약 9906억원)을 넘길 수도 있을 전망이다.

최근 미국 현지의 ‘디 애슬레틱’은 “소토에게 진지하게 접근한 구단은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LA다저스까지 총 5개 구단으로, 이들 모두 6억달러 이상을 소토에게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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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토는 MLB 현역 최고의 좌타자다.
만 19세였던 2018년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해 116경기 타율 0.292 22홈런 7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23을 기록하며 자신의 천재성을 만천하에 알렸다.

소토의 가장 큰 장점은 선구안. 통산 볼넷(769개)이 통산 삼진(696개)보다 많을 정도로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공에는 좀처럼 속지 않는다.
2018년 데뷔 이후 올 시즌까지 단 한번도 출루율이 4할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다.
홈런 30~40개를 때려낼 수 있는 거포들은 많은 삼진을 감수하는 경우가 많지만, 소토는 장타력과 선구안을 동시에 갖춘 천재타자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타율 0.285(3280타수 934안타) 201홈런 592타점. 통산 출루율이 0.421에 달한다.

올 시즌에는 뉴욕 양키스에서 뛰면서 타율 0.288(576타수 166안타) 41홈런 109타점 OPS 0.988을 기록했다.
40홈런 이상 시즌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겨울 트레이드로 소토를 영입한 양키스는 소토와 에런 저지(타율 0.322 58홈런 144타점)의 ‘쌍포’를 앞세워 2009년 이후 15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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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타선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선수인 데다 1998년생으로 나이도 아직 20대 중반에 불과해 에이징 커브가 올 우려도 적다.
160억달러(약 22조6480억원)의 자산의 보유해 MLB 구단주 중 가장 부자인 스티브 코헨의 메츠가 소토 영입전에서 가장 앞서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양키스, 레드삭스, 다저스 등 손꼽히는 빅마켓 구단들이 모두 영입전에 뛰어들면서 몸값은 점점 치솟고 있다.

일각에서는 소토의 최종 계약금액이 오타니가 지난겨울 기록한 역대 프로스포츠 최대 규모 7억달러에 못 미치더라도 ‘디퍼’(지불유예)가 없다면 소토가 실질적으로는 더 큰 규모의 계약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오타니는 계약기간 10년 동안은 연간 200만달러만 수령하고, 계약기간이 끝나는 2034년부터 10년간 매해 6800만달러를 받는 디퍼에 동의했다.
이 때문에 화폐가치 등을 고려한 실질적 계약가치는 10년 4억달러 중반대 수준의 계약이라는 평가다.

소토는 워싱턴에서 뛰던 시절인 2022년, 13년 3억5000만달러의 연장계약을 제의받았다.
FA 시장에 나가면 더 큰 금액을 손에 쥐는 게 확실했던 소토는 워싱턴의 연장계약을 거부했고, 이에 워싱턴은 소토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보내면서 미래를 택했다.
샌디에이고와 양키스에서 뛰며 자신의 실력을 입증한 소토는 이제 워싱턴의 제안 금액 2배에 달하는 큰 돈을 쥐는 게 확실해졌다.

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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