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8강 멤버’ 이슬찬도 누비는 K3리그, 기회·재기의 땅으로…“다시 프로에 가고 싶어” [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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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세미프로 K3리그는 갈수록 프로행에 성공하는 선수가 늘어나면서 ‘기회의 땅’으로 불리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자료에 따르면 올해도 장영우 최규백 이요셉(이상 수원FC) 홍재석(울산) 제갈재민(제주) 김희성 이현일(이상 김포) 이기현(서울이랜드) 김군일(성남) 최치원(충남아산) 김지한 김도윤(이상 안산) 등 다수 선수가 K3리그에서 뛰다가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대한축구협회서부터 프로와 세미프로, 아마추어를 아우르는 성인 축구 승강제 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내면서 프로 진입의 전 단계인 K3리그의 경쟁력도 향상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프로 무대를 누빈 선수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올 시즌 K3리그 베스트11 수비수 부문에 선정된 경주한수원의 이슬찬(31)이 대표적이다.
그는 신태용 현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이 이끈 2016 리우올림픽 주력 요원으로 8강을 달성하는 데 이바지한 적이 있다.

그는 2012~2019년 전남, 2020~2021년 대전에서 각각 활약한 적이 있다.
K리그 통산 142경기 4골7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4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K3·K4 시상식에서 만난 이슬찬은 “K3엔 간절한 선수가 모인 만큼 좋은 무대라고 생각한다”며 “후배에게 경기 출전할 때, 벤치에 머물 때, 명단에 들지 못하고 밖에 있을 때 자세 등에 대해 조언도 해준다”고 밝혔다.
현재 하부리그에서 뛰나 여전히 선수로 발전을 꿈꾼다.
이슬찬은 “다시 프로 무대에 가고 싶다.
몸과 마음 항상 준비돼 있다”고 웃었다.

이날 베스트11 미드필더 부문에 이름을 올린 화성FC의 백승우(25)는 2020년 K리그2에 있던 제주에서 프로로 데뷔해 1경기를 뛴 경력이 있다.
그는 “제주에서 큰 꿈을 품고 시작했는데 프로 무대가 만만찮더라. 지난 4년간 K3에서 성장했기에 (시상식에서도) 인정받은 것 같다”면서 K3리그가 재기의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그 역시 K리그1,2 주요 팀의 관심을 받고 있다.

다만 백승우의 화성FC는 내년 K리그2 입성 절차를 밟고 있다.
그는 “(팀의 프로행에) 모든 선수에게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며 소속팀과 프로로 승격하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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