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합류 앞둔 양민혁 “축구 반대했던 부모님, 이제 ‘가문의 영광’이래요” [정필재의 필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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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트트레이닝보다 훈련 때 공을 많졌어요. 그러면서 ‘어떤 플레이를 하면 좋을까’ 계속 상상했어요.”
강원FC를 떠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으로 향하는 양민혁(19)이 큰 무대를 꿈꾸는 더 어린 후배들에게 자신의 훈련법을 소개했다.
양민혁은 29일 서울 서대문구 한 호텔에서 열린 K리그 어워드 2024 시상식에 참석해 세계일보와 인터뷰를 가졌다.
앳된 얼굴에 왜소해 보이는 양민혁은 아직 시상식과 인터뷰가 익숙하지 않은 듯 대화 내내 쌍꺼풀 짙은 큰 눈을 껌뻑였다.
양민혁은 손에서는 물병을 놓지 않으며 긴장한 채 대답을 이어갔다.
“축구를 하면서 특정 선수 같은 플레이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크게 없었어요. 롤 모델이라고 생각하는 선수도 없었고요. 그냥 자유롭게 훈련하며 공을 오래 갖고 놀았어요. 그러면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그려봤어요. 이런 것들이 경기장에서 뛸 때 큰 도움이 됐던 거 같아요.”
양민혁은 축구를 하는 형을 따라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하지만 부모님은 형제가 모두 축구하는 걸 원하지 않는 눈치였다.
“형이 축구하는 모습을 보니 같이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부모님은 찬성하지 않으셨어요. 저는 부모님께 취미반이라도 하겠다고 했죠. 그렇게 축구를 시작했는데 스카우트 눈에 띄었고 자연스럽게 대표반으로 옮기면서 본격적으로 축구를 하게 됐어요.”
양민혁은 어린시절 축구를 하면서 다른 선수들보다 더 뛰어나다는 생각이 크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제가 더 잘한다는 느낌은 크지 않았고 그냥 ‘또래보다 스피드는 있구나’하는 생각은 들었어요. 100m 기록은 재보지 않았지만 스피드는 자신 있는 거 같아요.”
이런 양민혁은 고등학교 2학년을 마친 뒤 곧바로 강원FC 유니폼을 입었다.
고교생 양민혁은 팀 개막전부터 선발 출전하면서 공격포인트를 올리더니 두 번째 경기에서 득점까지 성공하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양민혁은 데뷔 시즌 기복 없는 모습을 보이며 12골 6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EPL 토트넘에 합류하게 됐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어요. 1년 사이에 정말 많은 것들이 바뀐 것 같아요. 신기하기도 하고 놀랍기도하고요. 부모님도 당연히 좋아하셨죠. 처음에 축구하는 걸 좋아하지 않으셨지만 이제는 좋아하시는 거 같아요. 부모님께서 ‘가문의 영광’이라고 말씀해주셨어요. 기분이 정말 좋았죠.”
이제 양민혁은 보름여 뒤인 16일 영국으로 출국한다.
“긴장 반, 설렘 반이에요. 에이전트와 같이 출국하는데 뒤에 부모님께서 오실 예정이세요. 기대도 되지만 걱정도 많아요. 특히 부모님께서도 결코 쉽지 않을 거라면서 걱정이세요. 영어는 물론이고 생활이나 경기 쪽으로 다 걱정하시는 거 같아요. 음식은 직접 먹어보지 못했지만 영국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빵이나 스크램블 이런 거 다 좋아해서 걱정하지 않아요. 정 입에 맞지 않으면 직접 만들어 먹어야죠.”
양민혁은 리그를 마친 뒤 휴식을 취하고 있다.
“친구들을 많이 만나고 있어요. 이제 운동도 시작할 예정이에요.”
토트넘은 29일 오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AS 로마(이탈리아) 경기를 가졌다.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페널티킥으로 시즌 4호골을 기록했지만 팀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는 하이라이트로 챙겨 봤어요. 이제 제가 저 팀에서 쓰이게 된다는 게 아직 실감 나지 않아요. 최대한 빨리 그 자리에 익숙해지고 좀 적응하려고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양민혁은 적응이 먼저라고 강조한다.
“최대한 빨리 경기에 나서고 싶죠. 그런데 아직 경험하지 못한 해외 무대고, 새로운 팀이니 적응하는 게 먼저일 것 같아요. 부상도 당하지 않도록 잘 관리 하겠습니다.
”
정필재 기자 [email protected]?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토토힐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강원FC를 떠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으로 향하는 양민혁(19)이 큰 무대를 꿈꾸는 더 어린 후배들에게 자신의 훈련법을 소개했다.
양민혁은 29일 서울 서대문구 한 호텔에서 열린 K리그 어워드 2024 시상식에 참석해 세계일보와 인터뷰를 가졌다.
앳된 얼굴에 왜소해 보이는 양민혁은 아직 시상식과 인터뷰가 익숙하지 않은 듯 대화 내내 쌍꺼풀 짙은 큰 눈을 껌뻑였다.
양민혁은 손에서는 물병을 놓지 않으며 긴장한 채 대답을 이어갔다.
토트넘 합류를 앞둔 양민혁이 29일 서울 서대문구 한 호텔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정필재 기자 |
양민혁은 축구를 하는 형을 따라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하지만 부모님은 형제가 모두 축구하는 걸 원하지 않는 눈치였다.
“형이 축구하는 모습을 보니 같이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부모님은 찬성하지 않으셨어요. 저는 부모님께 취미반이라도 하겠다고 했죠. 그렇게 축구를 시작했는데 스카우트 눈에 띄었고 자연스럽게 대표반으로 옮기면서 본격적으로 축구를 하게 됐어요.”
양민혁은 어린시절 축구를 하면서 다른 선수들보다 더 뛰어나다는 생각이 크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제가 더 잘한다는 느낌은 크지 않았고 그냥 ‘또래보다 스피드는 있구나’하는 생각은 들었어요. 100m 기록은 재보지 않았지만 스피드는 자신 있는 거 같아요.”
이런 양민혁은 고등학교 2학년을 마친 뒤 곧바로 강원FC 유니폼을 입었다.
고교생 양민혁은 팀 개막전부터 선발 출전하면서 공격포인트를 올리더니 두 번째 경기에서 득점까지 성공하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양민혁은 데뷔 시즌 기복 없는 모습을 보이며 12골 6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EPL 토트넘에 합류하게 됐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어요. 1년 사이에 정말 많은 것들이 바뀐 것 같아요. 신기하기도 하고 놀랍기도하고요. 부모님도 당연히 좋아하셨죠. 처음에 축구하는 걸 좋아하지 않으셨지만 이제는 좋아하시는 거 같아요. 부모님께서 ‘가문의 영광’이라고 말씀해주셨어요. 기분이 정말 좋았죠.”
“긴장 반, 설렘 반이에요. 에이전트와 같이 출국하는데 뒤에 부모님께서 오실 예정이세요. 기대도 되지만 걱정도 많아요. 특히 부모님께서도 결코 쉽지 않을 거라면서 걱정이세요. 영어는 물론이고 생활이나 경기 쪽으로 다 걱정하시는 거 같아요. 음식은 직접 먹어보지 못했지만 영국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빵이나 스크램블 이런 거 다 좋아해서 걱정하지 않아요. 정 입에 맞지 않으면 직접 만들어 먹어야죠.”
양민혁은 리그를 마친 뒤 휴식을 취하고 있다.
“친구들을 많이 만나고 있어요. 이제 운동도 시작할 예정이에요.”
토트넘은 29일 오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AS 로마(이탈리아) 경기를 가졌다.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페널티킥으로 시즌 4호골을 기록했지만 팀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는 하이라이트로 챙겨 봤어요. 이제 제가 저 팀에서 쓰이게 된다는 게 아직 실감 나지 않아요. 최대한 빨리 그 자리에 익숙해지고 좀 적응하려고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양민혁은 적응이 먼저라고 강조한다.
“최대한 빨리 경기에 나서고 싶죠. 그런데 아직 경험하지 못한 해외 무대고, 새로운 팀이니 적응하는 게 먼저일 것 같아요. 부상도 당하지 않도록 잘 관리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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