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40 못해서 뿌듯” MVP 김도영 ‘뭔가 이상한’ 소감…도무지 ‘만족’을 모른다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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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서울롯데호텔월드=김동영 기자] 기록을 달성하지 못했는데 “뿌듯하다”고 한다.
최상의 시즌을 보냈는데, 도무지 만족을 모른다.
‘슈퍼스타’ 김도영(21·KIA) 얘기다.
MVP에 등극했지만, 더 위를 본다.
김도영은 26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4 KBO 시상식에서 MVP에 등극했다.
장타율상과 득점상 수상도 있다.
3관왕이다.
‘화려한 대관식’ 그 자체다.
기자단 투표 총 101표 가운데 95표를 얻었다.
6표가 다른 곳으로 갔다.
득표율 94.1%다.
1982년 원년 박철순(OB) 이후 42년 만에 만장일치도 가능해 보였으나 조금 부족했다.
시상식 후 김도영은 “솔직히 만장일치 기대도 했다.
조금 부족했더라. 다음 목표는 만장일치 MVP가 될 것 같다”며 웃으며 말했다.
가족사랑도 드러냈다.
“부족함 없이 자랐다.
가족들에게 감사하다.
앞으로도 감사한 일만 있을 것이다”고 했다.
부상으로 받은 The Kia EV9에 대해서도 “지금 EV3를 타는데, 누나가 탐을 낸다.
누나 주고 내가 EV9 타겠다”고 했다.
시즌을 돌아봤다.
그야말로 미친 활약을 뽐냈다.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OPS 1.067을 쐈다.
역대 최초 월간 10-10을 쐈고, 전반기 20-20도 달성했다.
최연소 및 최소경기 30-30도 일궜다.
40-40 직전까지 갔다.
홈런 2개 부족했다.
이렇게 잘했으면 즐길 법도 하다.
김도영은 아니다.
“나는 오히려 40-40을 달성하지 못해서 뿌듯했다”고 했다.
놀랍다면 놀라운 말이다.
이유가 있다.
“달성했다면 내 스스로 야구를 너무 쉽게 봤을 것 같다.
앞으로 40-40을 위해 더 노력할 것 같다.
매 타석 신중하게, 다른 선수들을 생각해서라도 더 열심히 야구할 것이다.
진중한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목표는 다른 쪽이다.
수비다.
2024시즌 실책 30개를 기록했다.
줄이고 싶다.
“수비상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정상적인 3루수만 됐으면 좋겠다”며 웃은 후 “20-20이나 30-30 못해도 수비 실책이 줄어든다면 만족할 것 같다”고 짚었다.
이어 “시즌 초반 형들 얼굴을 못 봤다.
‘무난하게 하루가 지나갔으면 좋겠다’ 했다.
타구가 오면 안정감을 주는 야수가 되고 싶다.
대표팀 갔을 때 류중일 감독님이 수비 좋아졌다고 했을 때 뿌듯했다”며 미소를 보였다.
끝으로 김도영은 왕조를 말했다.
“부상만 없으면 우리 팀 충분히 할 수 있다.
항상 나는 내뱉고 지키는 걸 좋아한다.
왕조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장 나부터 잘해야 한다.
6㎏ 정도 빠졌다.
5㎏는 찌워야 한다.
올해 잘했다고 허투루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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