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보인다’ 딩하오, 삼성화재배 결승 선착… “신진서와의 8강, 가장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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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딩하오 9단이 202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사진=한국기원 제공

‘디펜딩 챔피언‘이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중국 바둑을 대표하는 딩하오 9단은 18일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진위청 8단과의 202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4강전에서 172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백을 잡은 딩하오 9단은 진위청 8단을 상대로 안정적인 반면운영으로 완승을 빚어냈다.
메이저 세계대회 첫 4강을 밟은 진위청 8단은 큰 무대에 긴장한 탓인지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지 못하고 시종일관 끌려다니는 무기력한 경기 끝에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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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딩하오 9단(왼쪽)이 진위청 8단과의 202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4강전 대국을 벌이고 있다.
사진=한국기원 제공

결승 진출에 성공한 딩하오 9단은 “고전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준비를 하고 왔는데 의외로 아주 잘 풀렸다.
그동안의 대국 중에서는 어제 신진서 9단과 대결이 가장 어려웠다.
신진서 9단이 최근에 대회가 많아서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것 같은데, 아마 컨디션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모든 실력을 발휘했으면 내가 더 어려웠을 것이다”는 이야기와 함께 “지금처럼 좋은 바둑 내용을 유지한다면 삼성화재배 2연패도 자신 있다”고 전했다.

딩하오 9단은 지난 2023년 대회에서 셰얼하오 9단과의 중국 내전 결승을 벌인 끝에 삼성화재배 첫 우승을 만끽했다.
4강 멤버 전원이 중국 선수로 꾸려지면서 오는 20일부터 3번기로 열릴 결승도 일찌감치 중국 내전이 확정된 상황이다.
이대로 대회 2연패를 조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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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9단이 202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에 출전해 대국을 벌이고 있다.
사진=한국기원 제공

19일 이어지는 4강전 2경기에서 대국을 벌일 당이페이 9단과 롄샤오 9단의 승자가 딩하오 9단의 맞상대가 된다.
당이페이 9단은 2017년 21회 LG배 우승 이후 7년 만에 우승에, 롄샤오 9단은 2007년 입단 이후 세계대회 첫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신진서 9단을 필두로 한 한국 선수는 8강을 끝으로 조기에 대회를 마쳤다.
신 9단이 유일하게 8강 멤버에 이름을 실어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려 했지만, 딩하오 9단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국삼성화재해상보험(주)이 후원하고 중앙일보가 주최하는 202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우승상금은 3억원, 준우승상금은 1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진다.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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