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전 벌떼 마운드·거포 적지만 정확한 타선, 프리미어12 대표팀 콘셉트 미리보기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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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고척=윤세호 기자] 완벽한 팀으로 보기는 힘들다.
확실한 에이스가 없고 거포와 왼손 투수 자원도 부족하다.
하지만 장점도 많다.
일단 불펜에는 그 어느 때보다 구위형 투수가 많다.
야수진 구성도 공수주 균형이 좋다.
전반적으로 콘택트 능력과 선구안이 뛰어나다.
11월 1일 첫선을 보이는 프리미어12 한국 대표팀이다.
처음 그린 청사진과는 다르다.
오른손 에이스로 기대한 문동주 원태인, 그리고 왼손 선발로 올라선 손주영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다.
노시환과 강백호, 김혜성 등 지난해 젊은 대표팀 기둥 구실을 했던 이들도 이번에는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강백호와 김혜성은 군사 훈련, 노시환은 시즌 막바지 부상에 따른 컨디션 저하로 대표팀 합류가 불발됐다.
그래도 장점에 주목하고 대안도 찾으며 큰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대표팀 류중일 감독은 지난 30일 고척돔 훈련에 앞서 중간 투수 중심의 마운드 운영을 예고했다.
류 감독은 “지금 우리 불펜을 보면 각 팀 마무리 투수가 많다.
이 선수들이 등판하는 순서를 어떻게 짜느냐가 중요하다”며 “일단은 쿠바와 첫 경기와 두 번째 경기 등판하는 투수를 나눴다.
이틀 연속으로 던지는 경우는 아마 없을 것”이라며 구위형 투수가 가득한 불펜진의 장점을 연투 없이 극대화한다고 밝혔다.
류 감독의 말대로 박영현 김택연 유영찬 정해영 조병현 등 총 5팀 마무리투수가 대표팀에 모였다.
여기에 곽도규 소형준 김서현까지 마무리 투수만큼 불펜에서 비중이 크고 강한 구위를 자랑하는 투수도 있다.
왼손 중간 투수가 곽도규뿐인 점은 아쉽지만 중간 투수로 긴 이닝을 버티는 전략이 가능하다.
고영표 곽빈 임찬규 엄상백 최승용으로 선발진을 꾸린 가운데 최승용이 불펜에 합류해 롱릴리프 구실을 할 가능성도 있다.
라인업에는 좌타자의 비중이 더 클 전망. 리드오프 홍창기, 키스톤을 이룰 박성한과 송성문 혹은 신민재, 중견수로 유력한 김지찬이나 이주형 모두 좌타자다.
여기에 1루와 3루를 오가는 문보경까지 좌타자가 9자리 중 5, 6자리를 차지할 확률이 높다.
그리고 여기에 3루수 김도영, 포수 박동원, 코너 외야 윤동희 등이 들어갈 수 있다.
30홈런 이상을 친 거포는 김도영뿐이지만 그래도 콘택트와 장타력을 겸비한 타자가 많다.
타율 0.347 김도영 외에 송성문(0.340) 홍창기(0.336) 김지찬(0.316) 나승엽(0.312) 문보경(0.301) 박성한(0.301)로 6명이 올시즌 타율 3할 이상을 기록했다.
두 자릿수 홈런 타자도 김도영까지 9명으로 마냥 적지는 않다.
류 감독은 “거포는 없지만 좋은 타격을 하는 선수는 참 많다”며 “일단 3번은 김도영이다.
그리고 4번을 쿠바전을 하면서 결정하겠다.
박동원 문보경 송성문 김영웅 등이 4번 경험이 있거나 중심 타순에서 장타를 기대할 선수”라고 말했다.
시험대는 류 감독 말대로 쿠바전이다.
11월 1일과 2일 쿠바와 두 경기에서 그려놓은 밑그림이 어떤 결과를 내는지 점검한다.
6일 상무전까지 고척에서 총 세 차례 실전에 임한 후 28인 최종 엔트리를 확정 짓는다.
류 감독은 “28인 엔트리가 확정되는 순간 전체적인 구성이 보일 것”이라며 세 번의 실전을 통해 프리미어12 승리 공식을 완성할 것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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