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도 왔고, 감독도 왔고…‘명가의 재건’ 절실한 현대캐피탈, 마침내 완전체 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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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현대캐피탈이 마침내 ‘완전체’로 새 시즌을 준비한다.
현대캐피탈의 필립 블랑 감독은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블랑 감독은 2024 파리올림픽에 일본 남자대표팀을 이끌고 출전했다.
미국, 독일, 아르헨티나 등 어려운 조에 편성됐던 일본은 1승2패로 3위에 자리하며 8강에 진출했다.
어렵게 생존했지만, 이탈리아와 맞대결에서 먼저 두 세트를 따고도 내리 세 세트를 빼앗기며 패했다.
눈앞에서 4강 진출 탈락이라는 아픔 속 대회를 마감했다.
블랑 감독은 일본에서 확실한 성과를 냈다.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지난해 3위, 올해 준우승이라는 엄청난 성적을 선물했다.
아시아 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올림픽 결과는 아쉽지만, 일본은 블랑 감독 체제에서 비약적으로 도약했다.
블랑 감독은 파리올림픽까지 소화하느라 현대캐피탈에 합류하는 시기가 늦어졌다.
대신 이탈리아 출신의 파비오 스토르티 코치가 비시즌 훈련을 지휘했다.
파비오 코치는 꾸준히 블랑 감독과 소통하며 현대캐피탈을 새로운 팀으로 만드는 데 힘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블랑 감독이 합류한 만큼 현대캐피탈은 본격적으로 새 시즌 준비에 돌입할 전망이다.
앞선 12일에는 외국인 선수 레오가 입국했다.
레오는 V리그 전통의 외인으로 지난시즌에도 OK금융그룹에서 맹활약했다.
OK금융그룹이 의외로 재계약을 선택하지 않으면서 레오의 행선지에 관심이 쏠렸다.
현대캐피탈은 행운을 누렸다.
4순위 확률에도 2순위 지명권을 확보하면서 많은 팀이 탐냈던 레오를 손에 넣었다.
검증된 외인의 합류는 현대캐피탈이 바랐던 결과다.
지난달에는 아시아쿼터 덩 신펑이 합류했다.
신장 204㎝의 아웃사이드 히터 덩 신펑은 현대캐피탈과 한국 생활에 적응하고 있다.
레오와는 중국에서 함께 뛴 경험이 있어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캐피탈은 V리그 전통의 명가지만 최근 몇 년간 대한항공의 기세에 눌려 왕좌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시즌에는 극도의 부진에 시달리는 등 부진한 모습도 보였다.
절치부심. 외국인 감독과 함께 개편된 외인 라인업을 통해 현대캐피탈은 2024~2025시즌 반등을 노린다.
완전체가 된 지금부터가 도약의 시작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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