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3선 반대’ 박창범 단식 중단→입원…‘체육 독재 막겠다’ 강력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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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 11일 만에 단식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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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3연임을 반대하며 단식 투쟁을 펼쳐온 박창범 대한체육회장 후보자가 2일 건강 악화로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박창범 후보 측 제공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차기 체육회장 3연임을 반대하며 열흘 넘게 단식 투쟁을 벌여온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이 2일 이종걸 전 국회의원 권유에 단식을 중단하고, 건강을 되찾기 위해 입원했다.

2일 체육계에 따르면 박 전 회장 측은 이날 “박 전 회장이 이종걸 전 의원을 만난 뒤, 단식을 중단하고 이기흥 회장의 3연임을 막기 위한 후보 단일화에 힘쓰기로 했다”고 알렸다.
박 전 회장은 지난달 22일부터 서울 송파구 대한체육회 앞에서 이 회장의 3연임을 반대하는 취지의 무기한 단식 투쟁을 벌여왔다.

병원으로 옮겨진 박 전 회장은 당분간 치료를 받으며 건강 회복에 매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건강을 되찾은 후 체육인들과 소통하며 이 회장 3연임과 체육 독재 체제를 막겠다는 각오다.

이 전 의원의 ‘메시지가 전달됐으니 이제 정리하고 더 큰 외침을 하라’는 취지 권유를 박 전 회장이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회장의 3연임을 저지하기 위한 ‘후보 단일화’를 반드시 성사시키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고도 한다.

이 전 의원은 41대 대한체육회 선거에 출마했지만 유효득표수 1974표 중 423표를 얻어 낙선했다.
당시 이 회장이 915표를 획득해 절반에 육박하는 46.4% 높은 득표율로 당선됐다.
후보 단일화 실패로 이 회장의 연임을 막지 못했다고 분석한 이 전 의원이 박 전 회장에게 후보 단일화를 당부했다는 후문이다.

박 전 회장의 단식 동안 ‘반(反) 이기흥 연대’ 인물들이 하나둘 찾아 그에게 기운을 불어넣었다.
강신욱(68) 단국대 명예교수가 지난달 25일 가장 먼저 찾았고, 강태선(75) 전 서울시체육회장이 28일, 안상수(78) 전 인천시장이 29일 각각 박 전 회장을 만나 위로했다.
이들은 모두 체육회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인물이다.

지난달 27일과 30일에도 각각 진종오(45) 국민의힘 의원과 안민석(58)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문하는 등 전·현직 국회의원의 방문도 이어졌다.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 회장은 지난 1일 박 전 회장의 단식 투쟁 텐트를 찾아 “건강을 챙겨야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며 “단식 기간이 길어서 걱정된다”고 말했다.
자리에서 그는 “잘못된 것을 막으려면 (체육회장) 후보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박 전 회장의 말에 “맞다”며 “지금 대한체육회는 한 명 때문에 문제”라고도 반응했다.

박 전 회장은 현 회장의 독선적인 운영으로 사유화된 체육회를 정상화하고 부도덕·불공정·불합리한 제도를 고치는 데 앞장서는 ‘퍼스트 펭귄(선구자)’ 역할을 하겠다는 출마 선언으로 기대 이상의 평가를 받았다.

체육회의 정상화를 통해 체육계가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단체로 돌아가는 것을 목표로 회원종목단체 및 사무행정 임직원, 시도체육회, 시군구체육회, 심판, 지도자, 선수 그리고 체육회 노조와 소통하겠다는 입장이다.

유 전 회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과 대한탁구협회장 경험을 살려 정책 개발에 나서고 있다.

그의 탁구협회장직 임기는 올해까지였는데 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위해 지난 9월 사퇴했다.
유 전 회장은 “IOC 선수위원과 경기 단체장 등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체육에 기여하고 싶다”며 “체육인들과 함께 건강하고 존경받는 대한체육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3선에 도전하는 이 회장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직무정지 통보에 발목이 잡혀 있는 상태다.

문체부가 지난달 11일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점검단)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 회장에 직무 정지를 통보했다.
점검단은 직원 부정 채용, 물품 후원 요구, 후원 물품의 사적 사용 등의 사유로 이 회장 등을 수사 의뢰한 바 있다.

이튿날 서울행정법원에 직무정지 취소 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낸 이 회장에 대해 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전체 회의를 열고 이 회장의 3번째 임기 도전 신청을 승인했다.
이 회장은 직무 정지 중 출근해 업무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져 규정 위반 논란도 제기된 상황이다.
김동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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