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에서 정전이라니’ 암흑으로 뒤덮인 배구장, 정전으로 2분 중단 [파리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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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 기자] 올림픽에서 정전으로 경기가 멈추는 황당한 사태가 발생했다.
갑자기 경기장 조명이 꺼지면서 관중들은 콘서트장처럼 핸드폰으로 조명을 만드는 진풍경을 만들었다.
3일(한국시간) 2024 파리 올림픽 미국과 일본의 남자 배구 경기가 열린 포르트 드 베르사유 경기장의 모습이었다.
상황은 다음과 같았다.
미국은 조별 1위, 일본은 조별 예선을 통과하기 위해 승리해야 하는 중요한 경기였다.
그런데 1세트부터 예상치 못한 사고가 터졌다.
미국이 3-1로 앞선 상황. 리드폭을 넓히는 공격에 성공하는 것 같았는데 순식간에 배구장이 어두워졌다.
정전으로 인해 배구장의 모든 조명이 꺼지고 말았다.
선수와 관중 모두 당황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중계방송을 진행하는 아나운서와 캐스터도 마찬가지였다.
그래도 마냥 당황하지는 않았다.
관중들은 콘서트처럼 핸드폰 들고 라이트를 켰다.
음악도 나오면서 순식간에 배구장이 공연장으로 바뀌었다.
다행히 정전이 오래가지는 않았다.
약 2분 후 배구장 조명이 다시 들어왔다.
경기는 재개됐고 미국이 세트 스코어 3-1로 일본을 꺾었다.
정전으로 인한 선수 부상 혹은 경기 지연 등의 큰 사고는 없었다.
그러나 배구 외에 종목에서도 사고가 적지 않은 이번 파리 올림픽이다.
센강 오염 문제로 트라이애슬론이 계획대로 열리지 못했다.
요트 경기도 바람이 제대로 불지 않아 지연됐다.
여기에 배구장 정전 사태까지 세계 최고·최대 이벤트에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영국 GB 뉴스는 ‘이번 올림픽은 마치 조크 같다.
배드민턴 경기 중에는 갑자기 큰 음악을 트는 사고가 발생했다’는 한 소셜미디어의 게시물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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