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위 팀 다 잡았다…조성환의 부산, 반등 발판 제대로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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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예진 기자] 부산 아이파크가 ‘소방수’로 투입된 조성환 신임 감독과 함께 반등의 발판을 제대로 마련했다.
부산은 이달 초 박진섭 감독과 이별했다.
지난시즌 ‘간발의 차’로 K리그1 승격 실패, 올 시즌에는 중하위권을 맴돌면서 ‘성적 부진’으로 자진 사임했다.
박 감독과 작별한 부산은 비슷한 시기 인천 유나이티드와 계약을 해지한 조성환 감독을 제25대 사령탑 자리에 앉혔다.
부산의 ‘적극 구애’를 받든 조 감독은 지난 14일 부산과 FC안양전을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당시 부산은 유경렬 대행 체제에서 경기를 치렀는데, ‘선두’ 안양을 2-0 무실점으로 꺾었다.
안양전을 관전한 조 감독은 16일 부산으로 내려가 본격적으로 팀 지휘에 나섰다.
지휘봉을 잡은지 5일 만에 치른 전남 드래곤즈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23라운드 원정경기. 조 감독은 11연속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던 ‘2위’ 전남의 발목을 잡았다.
전반 32분 이동수의 선제골과 전반 40분 유헤이의 추가골로 앞서간 부산은 후반 15분 이동수의 멀티골로 3-0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후반 25분과 38분 전남 조지훈과 발디비아에게 추격골을 허용했지만 리드를 잘 지켜내면서 부산에서의 ‘데뷔 첫 승’을 장식했다.
또 지도자 커리어 첫 K리그2 승리다.
반등의 발판을 제대로 마련했다.
이전까지 7연속경기 무승의 늪에 빠졌던 부산은 시즌 두 번째 2연승을 내달렸다.
승점 6을 쌓으면서 약 한 달 만에 순위를 7위(승점 29)로 두 계단 끌어올려 중위권 다툼에 합류했다.
인천에서 선보인 선수비 후역습의 패턴이 아니었다.
라인 올려 나서는 전남을 상대로 크게 라인을 내리지 않고 높은 위치에서 맞섰다.
좌우 풀백을 높은 위치에 내놓으면서 상대를 압박했다.
전반전에 3골을 뽑아낸 것 역시 전방에 올라서, 상대의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은 것이 주효했다.
자신감을 장착했다.
K리그2 1~2위 팀을 모두 잡았다.
선두 싸움 중인 두 팀을 잡은 건 의미가 크다.
상위권 팀을 잡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부산은 오는 23일 경남FC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시즌 첫 3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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