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박스] “경험 없는 성장은 없으니까”… 아쉬움을 등지고, LG는 앞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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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마운드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LG트윈스 제공

쓴웃음 속에는 여전히 기대가 담겼다.

프로야구 LG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KT와의 더블헤더를 치른다.
전날 예정됐던 경기가 전국을 적신 비로 인해 취소되면서다.
4월21일 인천에서 치른 SSG와의 더블헤더 이후, 올 시즌 두 번째로 맞이하는 강행군이다.
더워진 날씨 속에 야수 체력 배분은 물론, 불펜진 과부하도 끊임없이 염두해야 한다.
승리도 놓칠 수 없다.
특히 이날은 1∼4위 팀이 전부 더블헤더를 치르기에, 경기결과에 따라 순위도 요동친다.
사령탑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신경 써야할 부분이 넘치는 하루다.

LG 염경엽 감독의 얼굴에 쓴웃음이 서린 이유다.
사령탑은 “그제(21일) 이겼어야 하는데”라며 주말 3연전 첫날 패배를 곱씹었다.
KT와 팽팽한 2-2 접전을 펼치던 9회초,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볼넷만 4개를 헌납했다.
결국 밀어내기 한 점을 내준 끝에 1점 차 석패를 당했다.
염 감독은 “어쩔 수 없다.
볼넷 4개씩 내줄 거라고 누가 생각했겠나. 이게 아직 과정에 있다는 뜻이다.
우리 불펜 투수들은 이제 1∼2년 차, 80% 정도라고 봐야 한다”며 “성장하는 과정이다.
잘못됐다고 얘기할 수 없다.
경험 없이 성장하는 건 없으니까”라며 제자를 다독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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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염경엽 감독이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사진=LG트윈스 제공

관건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 사령탑은 “앞으로 그런 게임들을 안 해야 하는 거다.
밸런스가 조금 안 맞을 때도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스스로 배워가야 하는 법”이라고 힘줘 말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이날 열릴 2게임에 온 힘을 쏟는 것에 집중한다.
사령탑은 “그제 이겼으면 여유를 줬을 텐데”라고 말을 줄이더니 이내 “내일 쉬는 날이기도 하고 (야수, 투수 모두) 두 게임 다 나갈 것”이라고 총력전을 예고했다.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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