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의 ‘900승’→MOON은 ‘뒤로’ 빠졌다…“구단·코치·선수 칭찬해달라”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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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 기자] “나 혼자 한 일이 아니다.
”
한화 김경문 감독이 대망의 ‘900승’을 달성했다.
KBO리그 40여년 역사에서 딱 6명만 달성한 기록이다.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
그러나 뒤로 빠졌다.
구단과 선수단을 앞에 내세웠다.
베테랑 사령탑의 품격이다.
김경문 감독은 11일 잠실 두산전 6-1 승리를 통해 통산 900승을 기록했다.
2004시즌부터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두산에서 512승(16무432패)을 올렸다.
NC에서 384승(14무342패)을 일궜다.
합계 896승(30무774패)이다.
2018시즌 도중 NC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6년 세월이 흘러 한화 사령탑으로 현장에 복귀했다.
4승을 더했다.
며칠 일찍 달성할 수도 있었다.
4~6일 수원 원정 3연전 싹쓸이에 성공했다.
899승이다.
7~9일 홈 시리즈에서 1무2패에 그쳤다.
그리고 이날 남은 1승을 채웠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도 웃었다.
모자를 벗고 팬들에게 허리 숙여 인사했다.
마음껏 기쁨을 누려도 이상하지 않다.
딱 거기까지다.
오히려 자신은 한발 물러났다.
김 감독은 “구단에서 나를 쓰기로 결정했기에 다시 현장에 돌아올 수 있었다.
900승 생각은 전혀 못 하고 있었다.
나를 믿고 불러줬다.
구단에 정말 고맙다.
두산에도 감사하다.
내가 처음 감독을 시작한 팀이다.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지나면 승수는 자연스럽게 쌓인다.
나 혼자 한 것도 아니고, 혼자 한다고 될 일도 아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
코치진과 프런트까지 모두 고맙다.
가슴 속으로 일일이 고마움 안고 가겠다”고 강조했다.
감독은 현장 수장이다.
권한도 많고, 결정할 일도 많다.
이면에는 수많은 조력자가 있다.
1군과 퓨처스에 무수히 많은 코치가 있다.
프런트 각 부서도 바쁘게 움직인다.
선수들이 감독의 구상을 현실로 만든다.
구단 모든 구성원이 하나가 돼야 승리도 따라오는 법이다.
김 감독도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나는 크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오히려 선수들이 생각을 많이 한 것 같더라. 부담을 느끼는 듯했다.
그 부담을 내려주고 싶었다.
곽빈의 공이 쉽게 칠 수 없는 공인데 선수들이 잘 쳐줬다.
집중해줬다”며 웃었다.
또한 “자꾸 나만 띄워주면 안 된다.
건방 든다.
갈길을 잃어버린다.
중요한 것은 구단과 코치, 선수다.
이쪽 칭찬을 많이 해달라. 현재 선참들이 솔선수범해서 좋은 팀으로 가고 있다.
나도 박수 많이 치면서 파이팅 많이 내고 있다.
스태프도 있다.
칭찬 많이 해달라”고 공을 돌렸다.
다른 이들을 높이 띄웠다.
그리고 감독은 현실로 금방 돌아왔다.
“3연전 첫 경기가 중요한데 다행히 이겼다.
이제 다음 경기가 또 있다.
잘 준비해야 한다.
앞서 만든 900승은 잊겠다.
지금이 중요하다.
5위 팀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자리를 떴다.
통산 1707전을 치른 베테랑 감독이다.
위기의 한화를 구하기 위해 왔다.
900승이라는 기록을 세웠으나 모든 공은 타인에게 돌렸다.
그리고 다음 경기 준비를 말했다.
‘명장’으로 불리는 이유다.
대기록은 그냥 되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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