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한국-미국 오간 임성재 결국 탈났다…CJ컵 개막 직전 감기몸살로 병원행, 대기 4순위 노승열 극적 합류[SS 텍사스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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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맥키니(미 텍사스주)=장강훈 기자] 결국 탈이 났다.
쉼없는 강행군에 ‘금강불괴’가 쓰러졌다.

2주연속 후원사 대회 우승에 도전하던 임성재(26·CJ)가 감기몸살로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임성재는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맥키니에 있는 TPC 크레이그 랜치(파71·7414야드)에서 개막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 바이런넬슨(총상금 950만달러) 1라운드 티오프를 앞두고 기권을 선언했다.

전날까지 공식 행사에 참여하는 등 대회 출전에 의욕을 보였지만, 밤새 고열과 기침 등으로 최악의 컨디션이 됐다.
이날 이른 오전에도 대회장에 나와 출전강행을 타진했지만, 후원사이자 주최사인 CJ측이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인 후원사 대회에 출전해 최선을 다하는 것도 의미있지만, 아직 많은 대회를 소화해야 하므로 건강을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에서다.

대회조직위원회와 연계한 병원에서 검진받은 임성재는 “CJ컵 바이런 넬슨은 내게도 각별한 대회여서 큰 기대를 안고 왔다.
부득이하게 건강이 안좋아져서 대회에 출전하지 못해 유감”이라며 “지난주 한국에서 우승도 했고, 전체적인 샷감이 좋아 기대했는데, 감기몸살로 출전할 수 없는 몸상태여서 마음이 아프다.
대회를 위해 열심히 준비한 관계자와 팬께 죄송하다.
빠르게 회복해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PGA투어 RBC헤리티지를 마친 뒤 곧바로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우리금융그룹 챔피언십에 출전해 역전우승을 따냈고, 또 비행기에 몸을 실어 텍사스까지 날아왔다.

4주 연속 대회 출전에 미국과 한국을 오가는 강행군에 발목을 잡혔다.

임성재가 빠진 자리는 대기순번 4번이던 노승열(31·지벤트)이 채웠다.
노승열은 공식 연습일(4월30일)부터 일찌감치 대회장에 나와 훈련에 매진하며 만에 하나 있을 기회를 기다렸다.

대회 개막 30여분을 앞두고 극적으로 출전권을 얻어 디펜딩챔피언 제이슨 데이, 전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와 한조로 PGA투어 복귀 도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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