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락한 오재원, 첫 공판서 마약 투약 인정… 폭행·협박은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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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야구 국가대표 출신 오재원이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재원이 마약 투약 사실을 인정했다.

국가대표 출신의 전 야구선수 오재원은 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 심리로 열린 자신의 첫 공판에서 변호인을 토애 “보복목적 폭행·협박 혐의는 부인하고, 나머지 혐의는 모두 자백하는 입장이다.
보복 폭행·협박 행위를 한 사실 자체가 없다”고 주장했다.

오재원의 마약 혐의는 지난 3월 불거졌다.
검찰에 따르면 오재원은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총 11차례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난해 4월에는 지인의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필로폰 약 0.4g을 보관한 혐의를 받는다.

여기에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89차례에 걸쳐 지인 9명으로부터 향정신성의약품인 스틸녹스정(졸피뎀 성분의 수면유도제) 2242정을 수수하고 지인 명의를 도용해 스틸녹스정 20정을 산 혐의 등도 있다.

자신의 마약 투약 사실을 신고하려는 지인의 휴대전화를 망치로 부수고 협박하거나 멱살을 잡은 혐의까지 적용됐다.

최근에는 자신의 야구선수 현역 시절 동료였던 선수들에게 약품을 대리처방 받은 사실까지 드러났다.
아직도 현역 선수로 두산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는 야구선수들이 이 일에 휘말리며 야구계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는 중이다.

혐의가 불거지기 시작할 때, 마약 투약 혐의를 부인했던 오재원이지만 이날 첫 공판에서는 달랐다.
마약 투약 혐의는 인정한 채, 나머지 혐의들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해당 문제를 둘러싼 긴 법정싸움이 이어질 전망이다.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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