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지 9단, 응씨배 데뷔전서 中 구쯔하오 9단 눌렀다

김은지 9단이 중국 바둑 순위 5위인 중국의 구쯔하오 9단을 눌렀다.
김은지는 20일 온라인 대국으로 진행된 제10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 선수권대회(우승 상금 40만 달러, 준우승 상금 10만 달러) 본선 56강에서 구쯔하오를 상대로 22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국내 선발전 여자 조를 뚫고 본선에 처음 당도한 김은지의 성공적인 응씨배 데뷔전이다.
이외에도 변상일·박정환·신민준·원성진 9단 등 한국 기사 6명이 본선 2회전에 진출했다.
박정환은 대만의 천치루이 8단을 상대로 106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원성진은 중국의 탕자원 5단을, 신민준은 대만의 라이쥔푸 8단을, 김진휘 7단은 대만의 쉬징언 6단을 눌렀다.
19명이 출전한 중국은 커제·양딩신·리쉬안하오·딩하오 9단 등 14명이 1회전을 통과했다.
일본은 11명 중 5명, 대만은 9명 중 3명이 진출했다.
2회전은 28강이다.
이날(21일) 오후 1시부터 온라인 대국으로 진행된다.
28강에서는 16강 진출자 중 14명을 가린다.
나머지 두 자리는 전회 우승자인 신진서 9단과 준우승자인 중국의 셰커 9단이 예약했다.
2회전에 진출한 한국 기사 6명은 한중전 3경기, 한일전 3경기를 치른다.
변상일은 커제를 상대한다.
신민준은 황밍위 6단, 김은지는 왕싱하오 9단, 박정환은 우에노 아사미 5단, 원성진은 이야마 유타 9단, 김진휘는 야마시타 게이고 9단과 바둑판을 앞에 두고 마주한다.
응씨배는 1988년 창설됐다.
고 잉창치 선생이 고안한 응씨룰을 사용한다.
전만법이라고 불리는 응씨룰은 집이 아닌 점으로 승부를 가린다.
덤은 8점(7집 반)이다.

아주경제=이동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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