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 황제 심상철, 제16회 스포츠월드배 거머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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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하남 미사리경정장에서 열린 제16회 스포츠월드배 대상경정 시상식에서 1∼3위를 차지한 선수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위 김지현, 노경백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광고국장, 1위 심상철, 정철락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 경륜경정사업본부장, 3위 주은석(왼쪽부터). 사진=전경우 기자 [email protected] |
심상철은 지난 16회차 4월 18일 15경주에서 펼쳐진 결승전에서 인빠지기로 선두를 꿰차 다시 한 번 본인의 존재감을 각인 시켰다.
이로써 상금 1000만원과 함께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이번 대상경주는 여러 가지 관전 요소가 있었던 만큼 경정 고객들의 기대 또한 상당히 컸다.
첫 번째로 예선전 자체가 결승전과 다름없을 정도로 편성이 빡빡했고, 수 싸움 또한 치열할 것으로 전망돼 어느 때 보다 추리의 묘미가 있었다.
현재 경정에서 배를 가장 잘 타는 최상위권 12명의 강자들이 총 출동했고, 박진감을 더하기 위해 최강급 모터가 주어졌다.
특히 가장 큰 관심은 4월 17일 1일차 특선 14, 15경주에서 1코스를 배정받았던 김민준과 심상철이 과연 결승전에서도 1코스를 거머쥘 수 있을지였다.
또 다른 관심사는 아직까지 대상경주 수상 실적이 없는 한 진과 한성근을 비롯해 이동준, 김지현이 파란을 일으킬 수 있느냐를 점치는 것이었다.
출전 선수들의 실력 차이가 백짓장과 같았던 만큼 예선전은 치열했다.
김민준과 심상철이 각각 우승을 차지했으나 후착권은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었다.
어선규가 출발위반으로 안타깝게 출주제외 되기도 했고 감각있는 경주 운영을 선보인 주은석과 한성근, 그리고 김응선과 김지현이 2,3착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심상철, 김민준, 김응선, 주은석, 김지현, 한성근으로 구성된 대망의 결승 경주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심상철과 김민준의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시작됐다.
초반 출발을 주도한 심상철이 인빠지기로 일찌감치 선두 자리를 확정지었으나 후착권은 또 한 번의 이변이 연출됐다.
역습 기회를 노렸던 김민준이 실속으로 고전하는 사이 김응선이 붙어돌기를 시도했으나 날카롭게 휘감아찌른 김지현의 작전이 통했다.
김지현은 단숨에 2위로 올라섰고 3위 자리를 두고 김응선과 주은석이 접전을 벌였으나, 마지막 2주 2턴 마크에서 순위를 뒤집은 주은석이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심상철은 2019년 스포츠월드배와 지난해 쿠리하라배 이후 다시 한 번 시상대의 가장 높은 자리에 올라섰다.
심상철은 우승 인터뷰에서 "기쁘고 감사하다”는 소감을 고객들에게 전했다.
또 “묵묵히 응원해 준 가족들에게도 감사하다.
연말 그랑프리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히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2위를 자지한 김지현과 3위를 기록한 주은석은 각각 상금 700만원과 500만원을 수상했다.
임병준 쾌속정 팀장은 “이번 스포츠월드배는 기대감이 컸던 만큼 볼거리도 많았고 예선전과 결승전 모두 최고 수준의 경기를 제공해 경정 팬들의 만족감도 크다”며 “특히 준우승한 김지현은 남은 기간 동안 차세대 여전사로 우뚝 설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남=김민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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