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넘어야 金 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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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한국팀 라이벌은
수영간판 황선우 자유형 200m
리처즈·포포비치 등과 한판승
황, 기량 절정… 기대감 더 커져
김우민은 쇼트·하프나우위 상대
박태환 이어 400m 수확 주목
女 배드민턴 세계 1위 안세영
천위페이·타이쯔잉 등과 4파전
전영오픈 정상 ‘마린’ 만만찮아
우상혁은 바르심과 ‘운명 대결’
개인 세번째 올림픽서 설욕나서


7월26일 개막하는 2024 파리 올림픽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림픽에서 한국의 위세는 과거만 못하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를 시작으로 대회마다 금메달 숫자가 줄고 있어서다.

리서치 전문 업체 닐슨 그레이스노트는 한국이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8개 등 29개의 메달을 차지하며 종합 10위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도쿄대회(금메달 6개·종합 16위)보다 나아진 성적이지만 이도 장담하기 힘들다는 분위기다.
이런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대한민국 금메달 기대주들이 ‘라이벌’과 건곤일척의 승부에서 승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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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황선우, 매튜 리처즈, 다비드 포포비치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르네상스 시대를 열었음을 선포한 한국수영은 세계 무대에선 더 강한 상대와 경쟁해야 한다.
한국수영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는 2008 베이징 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우승한 박태환이 유일하다.
한국 수영 간판 황선우(21·강원도청)가 자유형 200m에서 자신의 이름을 더하겠다는 각오다.
다만 그는 매튜 리처즈(22·영국)와 다비드 포포비치(20·루마니아)를 넘어야 금빛 물보라를 일으킬 수 있다.
리처즈는 2023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분44초30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포포비치는 1분42초97의 기록을 갖고 있다.
하지만 두 선수의 기량이 이전만 못 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절정의 기량을 향해가는 황선우에게 기회가 올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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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우민, 새뮤엘 쇼트, 아흐메드 하프나우이
김우민(23·강원도청)도 자유형 400m에서 새뮤얼 쇼트(21·호주)와 아흐메드 하프나우이(22·튀니지)를 상대로 금메달에 도전한다.
쇼트는 3분44초20, 하프나우이는 3분40초70의 기록을 갖고 있다.
매 대회 자신의 기록을 넘어서고 있는 김우민은 지난 2월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3분42초71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종전 개인기록(3분43초92)을 1초21이나 앞당긴 것으로 김우민은 박태환의 한국기록(3분41초53)과 함께 파리 금메달을 바라보고 있다.
황선우와 김우민을 중심으로 꾸려질 남자 800m 계영 선수단 역시 6분대 진입과 함께 메달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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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안세영, 천위페이, 타이쯔잉
배드민턴에선 세계랭킹 1위 안세영(22·삼성생명)이 맹렬하게 추격하는 경쟁자를 따돌려야 한다.
세계랭킹 2~4위에 오른 천위페이(26·중국)와 타이쯔잉(30·대만), 야마구치 아카네(27·일본)가 강력한 라이벌로 거론된다.
하지만 ‘빅4’로 분류되는 이들이 3월 전영오픈에 이어 4월 아시아선수권에서는 정상에서 벗어났다.
특히 전영오픈에서 천위페이, 타이쯔잉을 꺾고 정상에 선 카롤리나 마린(31·스페인)을 조심해야 한다.
마린은 유럽선수권에서도 정상에 오르는 등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안세영이 마린과 상대전적에서 6승4패로 앞서지만 상승세인 마린을 홈과 다름없는 파리에서 상대해야 한다는 부담이 크다.
안세영은 이들을 물리치고 1996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금메달을 가져오겠다는 각오다.

‘스마일 점퍼’ 우상혁(28·용인시청)은 남자 높이뛰기에서 무타즈 에사 바르심(33·카타르)과 운명의 대결을 펼친다.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바르심에게 금메달을 내줘야 했던 우상혁은 개인 통산 세 번째 올림픽에서 설욕에 나선다.
2022년 실내외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하고 지난해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서 우승한 우상혁은 올림픽에서 한국 육상 최초의 기록을 세우겠다며 땀을 흘리고 있다.
한국 육상은 마라톤에서만 메달을 따냈을 뿐 트랙 경기에서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배출하지 못했다.
정필재·장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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