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포커스] 생중계된 오심 은폐 현장…KBO, 대책 마련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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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순 없다.

올해 프로야구를 관통하는 이슈 중 하나는 단연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이다.
1군 리그 기준 세계 최초로 도입됐다.
구장에 설치된 카메라를 이용해 투수의 공 궤적 등을 추적, 스트라이크와 볼을 판정하는 시스템이다.
주심은 이어폰(인이어)으로 이를 전해들은 뒤 콜 사인을 낸다.
핵심은 공정성과 일관성이다.
심판과 선수가 마찰을 일으킬 필요가 없어진 것. 2020년부터 퓨처스(2군)리그서 시범운영을 거친 만큼 자신만만했다.
95~96% 정확성을 목표로 했다.

간혹 오류가 생기긴 했으나 기계는 충실히 작동했다.
문제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생했다.
14일 대구서 열린 삼성과 NC의 경기였다.
3회 말 2사 1루 상황서 투수 이재학(NC)이 내야수 이재현(삼성)에게 직구를 던졌다.
ABS는 스트라이크로 판정했다.
현장 요원 역시 스트라이크 콜을 들었다.
어찌된 일인지 주심은 볼을 외쳤다.
3루심도 이를 놓친 듯했다.
설상가상 이후 심판진이 자신들의 실수를 기계오류로 돌리려는 듯한 대화 내용이 중계화면을 통해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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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야구계가 발칵 뒤집어졌다.
단순 오심이 아니다.
오심을 은폐하려는 정황까지 포착된 것이다.
객관성을 유지해야할 심판이 현장에서 말을 맞추려는 모습은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했다.
이튿날인 15일 허구연 총재 주재로 긴급 회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당시 심판 팀장이었던 이민호 심판위원을 비롯해 주심 문승훈 심판위원과 3루심 추평호 심판위원의 직무를 배제하고 절차에 따라 인사위원회에 회부키로 했다.

의혹이 커져간다.
심판진의 대화가 노출되지 않았다면 이를 잡아낼 수 있었을까. 만약 9회 말 승패를 결정지을 수 있는 공이었다면 더욱 아찔하다.
정확한 조사와 더불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일단 KBO는 이번 사례처럼 혼선이 발생했을 경우 ABS 현장 요원이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강화할 방침이다.
나아가 양 팀 더그아웃에도 주심, 3루심과 동일한 시점서 볼 판정을 들을 수 있는 음성 수신기 장비를 배치할 계획이다.
실시간으로 판정을 확인, 잘못된 콜에 대해 바로잡을 수 있게 된다.

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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