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에도 ‘쓴소리’ 염기훈 감독 “골 넣고 안일했다, 반성하는 선수 많을 것”[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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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수원=정다워 기자] 극적인 승리를 거둔 수원 삼성의 염기훈 감독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염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7라운드 경기에서 김포에 2-1 승리했다.

1-1로 대치하던 후반 추가시간 10분 전진우의 강력한 크로스가 김포 정한철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가며 수원이 극적으로 이겼다.

수원은 3연승으로 2위를 지켰다.
승점 15로 선두 FC안양(16점)에 1점 뒤진다.

수원이 K리그에서 3연승을 거둔 것은 2020년10월4일 이후 무려 1289일 만의 일이다.
비록 2부 리그에서 거둔 3연승이지만 위닝 멘탈리티를 회복하기엔 더 없이 좋은 승리다.

하지만 경기 후 염 감독은 “연승을 했지만 힘든 경기였다.
승리는 축하하지만 전반전 후에도 뭐라고 했다.
연승을 해서 그런지 안일하고 느슨한 플레이가 나왔다.
훈련을 통해 개선하면 조금 더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어려운 승리를 했다.
포기하지 않았다.
그 점에 관해서는 수고했다는 말을 하고 싶다”라며 오히려 쓴소리를 했다.

이어 그는 “골 넣은 후에 우리 플레이가 안 됐다.
상대를 공략하는 모습이 아예 사라졌다.
편하게만 하려고 했다.
그 다음부터 경기가 아예 안 됐다.
오늘도 최선을 다했지만 반성하는 선수도 많을 것이다.
왜 이런 모습이 나왔는지 분석해 말해줘야 할 것 같다.
조직적으로 더 훈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래도 염 감독은 오랜만에 3연승을 거둔 것에 관해 “나도 3연승을 한 게 기억이 안 난다.
그 정도로 오래 됐다.
처음 감독이 되고 동계훈련을 시작할 때 가장 힘든 것도 선수들의 정신력을 잡는 일이었다.
그 부분을 깨우기 위해 떨어진 자신감을 올리려고 했다.
계속 버티는 힘이 생기면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강해질 수 있다.
오늘은 내용이 안 좋았지만 이기는 경기를 했다는 점을 칭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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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수원을 상대로 잘 싸우고도 아쉽게 패배한 김포의 고정운 감독은 “전반전에 실점하지 않으면 후반전에 전방 압박으로 변화하려 했는데 우리 실수 때문에 이른 시간에 실점했다”라면서도 “그래도 한 골을 따라갔다.
이런 큰 경기에서 성장하길 바란다.
졌지만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고 감독은 “공격수 외국인 선수 3명의 조합이 맞춰지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아직 콤비가 안 맞는 것 같다.
그래도 검증된 선수들이다.
시간이 있으면 발전할 것이다.
책임감을 갖고 득점해줘야 성적이 난다”라며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에 기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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