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경기 8홈런’ 절대 불가능일까…최정, 3월 홈런 신기록 ‘해볼 만한’ 이유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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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SSG 최정(37)이 개막 2연전에서 날았다.
‘대기록’이 보인다.
홈런 8개 날았다.
마침 여건도 마련됐다.
진짜 3월 안에 달성할 수도 있다.
최정은 23~2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와 개막 2연전에서 각각 1개씩 홈런을 날렸다.
통산 460홈런이다.
KBO리그 역사상 이승엽 감독만 밟았던 고지다.
이제 ‘최고’에 도전한다.
8개만 더 치면 467홈런의 이승엽 감독을 넘어설 수 있다.
새로운 ‘홈런왕’의 탄생이다.
불과 몇 년 전 최정은 “꿈도 꾸지 않는다”고 했다.
부지런히 공을 담장 밖으로 날렸다.
어느새 코앞이고, 턱밑이다.
여차하면 3월 안에도 달성할 수 있어 보인다.
올시즌 개막이 빨랐다.
아직 6경기가 남았다.
물론 홈런 8개를 치는 일이 쉽지는 않다.
반드시 3월에 깨야 하는 것도 아니다.
최근 기세나 여건을 보면 또 ‘가능성 제로’는 아닐 수 있다.
우선 ‘공인구’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2일 단일 경기사용구 1차 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반발계수 평균 0.4208이 나왔다.
기준 상한선인 0.4234에 근접한 수치다.
지난해 3월 시험 결과가 0.4175였다.
현장 반응도 지난해와 다르다.
2023시즌 “공이 안 날아간다”고 말하는 선수가 많았다.
올해는 시범경기부터 “공이 잘 날아가는 느낌”이라고 한다.
실제로 수치가 다르다.
2023시즌 개막 이틀간 10경기에서 홈런 13개가 나왔다.
경기당 1.3개다.
올시즌은 개막 2연전 9경기에서 18홈런이다.
경기당 2.0개다.
유의미한 수치 차이라 할 수 있다.
자연히 최정도 수혜자가 될 수 있다.
마침 최근 ‘기세’도 좋다.
최정이 자신의 첫 두 경기에서 2홈런을 만든 것은 2021시즌 이후 3년 만이다.
시작부터 ‘달리는’ 중이다.
분위기를 타면 몰아치기도 가능한 타자다.
뒤에 한유섬, 기예르모 에레디아 등 강타자가 버티기에 투수가 최정을 피하기도 어렵다.
또 있다.
‘장소’다.
SSG는 26~28일 한화와 문학에서 붙는다.
이후 29~31일은 대구로 내려가 삼성과 만난다.
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2023시즌 홈런 파크 팩터를 보면, 라이온즈파크가 1465로 1위, 랜더스필드가 1420로 2위다.
그만큼 홈런이 잘 나오는 구장이라는 의미다.
랜더스필드는 최정에게 익숙한 구장이니 당연히 유리하다.
라이온즈파크는 좌우중간이 짧아 홈런타자들이 선호하는 곳이다.
홈런이 ‘우르르’ 쏟아질 수도 있다.
더구나 ‘기록 보유자’의 초상화가 걸려있는 곳이다.
동기부여는 확실하다.
좋은 페이스, 타자친화적 구장, 달라진 공인구까지. 최정이 홈런을 많이 칠 수 있는 여러 조건이 충족됐다.
6경기 8홈런. ‘어디 한 번 해보자’고 달려들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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