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나는 오타니 통역사 실체, 불법도박에 학력위조 논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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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충격의 연속이다.

믿는 도끼에 발등이 찍혔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가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와 손절한다.
오랜 시간 오타니와 인연을 맺었던 미즈하라는 선수 못지않은 대중적인 인기를 누린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절도 및 도박 혐의로 다저스 구단으로부터 해고됐다.
심지어 학력 위조 의혹까지 제기되는 등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오타니는 23일 자신의 SNS에 게재됐던 미즈하라 관련 사진을 모두 삭제했다.
앞서 미즈하라와의 SNS 계정 팔로우도 끊었다.

미즈하라는 불법 도박을 큰 빚은 진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기준 450만 달러 이상을 잃었다.
당초 미즈하라는 오타니에게 빚 해결을 도와달라고 부탁, 지난해 10월까지 갚았다고 밝혔다.
오타니의 이름으로 해당 금액이 송금된 흔적도 확인됐다.
오타니 측은 반발했다.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는 것. 대변인에 따르면 오타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024 서울시리즈’ 개막전이 열린 20일이 돼서야 자신의 계좌에서 돈이 빠진 것을 알게 됐다.
그러자 미즈하라는 기존 입장을 번복했다.
“오타니는 이 도박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급하게 해명했지만 불똥은 오타니에게로 튀었다.
미즈하라의 불법 도박에 연루된 것 아니냐는 시선이 생겨난 것. 메이저리그(MLB)에선 선수들의 도박을 엄격하게 금지한다.
오타니가 직접 배팅을 하지 않았더라도 미즈하라의 도박사실을 알고 송금했다면 연방법에 의해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MLB 사무국은 “언론을 통해 오타니와 미즈하라의 의혹을 접한 후 정보를 수집해왔다.
오늘 우리 조사부가 이 사안에 대한 공식적인 조사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끝이 아니다.
출신 학교 및 경력까지 속였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24일 “언론에 공개된 미즈하라의 미국 출신 대학과 빅리그에서의 통역 경력은 과정됐거나 부정확하다”고 보도했다.
미즈하라가 졸업했다고 알려진 캘리포니아대학에선 “미즈하라 잇페이라는 학생이 재적한 기록이 없다”고 전했다.
2010년과 2012년 일본인 투수 오카지마 히데키의 통역으로 활동했다는 경력도 물음표가 붙어 있다.
오카지마는 2007~2011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뛰었다.
보스턴은 “해당 기간 미즈하라가 통역으로 고용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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