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피치클락 롯데 13회 위반으로 최다…KT 0회 대조적인 모습을 보인 이유 [SS집중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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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문학=원성윤 기자] 2024 프로야구 개막전에선 이색적인 기록이 쏟아졌다.
피치클락 시험시행 첫날 인천에선 22차례나 위반하는 진기록이 쏟아졌다.
메이저리그에선 한 경기에 1개도 잘 나오는 피치클락이 무더기로 나왔다.
KT는 단 한 차례도 위반하지 않았다.
KIA 1회, 삼성·키움 2회, LG 3회, 두산·NC 4회, 한화 5회로 나타났다.
반면 인천에서 열린 SSG-롯데 개막전에서는 22회 피치클락 위반 기록이 나왔다.
롯데는 13회로 가장 많이 위반했고, SSG도 9회를 기록했다.
팀마다 대조적인 모습이다.
롯데는 피치클락을 아예 무시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투수뿐만 아니라 타자까지 다양한 선수들이 위반했다.
롯데 선발투수 애런 윌커슨은 8회나 위반했다.
투수 김상수 최준용 타자 박승욱 유강남 김민성이 1회씩 위반했다.
김태형 감독은 피치클락에 부정적인 의사를 드러냈다.
선수단에게 올시즌은 제재가 없기 때문에 아예 신경쓰지 말고 임하라고 한 것으로 보인다.
위반을 해도 이번시즌엔 약식경고로 그친다.
투구 완급 조절이 필요한 투수는 이를 무시하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SSG는 투수에서만 위반이 나왔다.
김광현 5회, 노경은 2회 오원석 2회로 나타났다.
때문에 경기시간도 3시간24분으로 가장 오래걸렸다.
3시간 내로 경기 시간 단축을 목표로 하는 한국야구위원회(KBO) 방침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윌커슨은 피치클락에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
지난해 후반기 대체 선수로 롯데에 합류할 당시 “트리플A에서 ABS(자동 볼 판정시스템)와 피치 클락에 적응하는게 쉽지 않았다.
한국에서 리얼 베이스볼을 하게 돼 기쁘다”고 말한 바 있다.
그만큼 피치클락 적응에 애를 먹었다는 얘기다.
윌커슨은 개막전에서 주자가 나간 뒤 피치클락을 계속 무시하며 자신의 페이스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삼자범퇴를 한 2회에만 유일하게 위반이 없었다.
1회말(2회), 3회말(1회), 4회말(2회), 5회말(3회)에 위반해 총8회를 기록했다.
현장에서 투수들은 불만을 토로한다.
그러면서도 메이저리그도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말한다.
시범적용이지만 무작정 시간을 끌어선 안 된다.
잘 키는 팀만 손해를 보기 때문이다.
올해 적응해야 한다.
그래야 내년에 정식도입 할 수 있다.
내년에 가서 또 볼멘 소리를 하며 유예해달라고 해선 안 된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국제대회에서도 피치클락을 적용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세계적 추세를 우리만 무시할 순 없는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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