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안타 빨리 나왔으면 편하게 했을텐데… 美서 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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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거 동료들과 한국을 찾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주전 유격수 김하성(28)이 고국 팬 앞에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김하성은 21일 ‘고향’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서울시리즈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전을 마친 뒤 “한국 팬 앞에서 경기하게 돼 영광이었고 매우 좋았다”며 “미국으로 돌아간 뒤엔 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안타가 빨리 나왔다면 좀 더 편하게 경기했을 텐데 안 나오다 보니 조금 조급했던 것 같다”며 “한국에서 (안타를) 치고 싶은 생각이 컸던 것 같다”고 했다.
2014년부터 2020년까지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었던 김하성은 서울시리즈를 통해 4년 만에 친정팀의 홈구장인 고척스카이돔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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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지난 15일 샌디에이고 선수들과 함께 귀국한 뒤 17일 한국 야구대표팀과 연습경기에서 4타수 1안타, 18일 LG 트윈스와 연습경기에서 홈런 2개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4타점을 올렸다.

그러나 다저스와 개막시리즈에선 무안타에 그쳤다.
그는 20일 다저스와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3타수 무안타, 21일 경기에선 4타수 무안타 1타점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좋은 경험을 했다”며 “어쨌든 팀이 이기지 않았나. 미국에 돌아가서 더 잘하면 된다”고 말했다.

21일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3-0으로 앞선 1회초 첫 타석에서 타점을 올렸다.
그는 무사 1, 3루 기회에서 다저스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상대로 정타를 쳤다.
볼카운트 3볼 1스트라이크에서 낮게 깔린 시속 154㎞ 직구를 걷어내 중견수 쪽 큰 타구를 만들었다.
공은 아쉽게 잡혔지만, 3루 주자 에릭 마차도가 태그업하면서 희생타가 됐다.

두 번째 타석은 아쉬웠다.
5-1로 벌어진 2회초 2사 1, 2루에서 바뀐 투수 마이클 그로브를 상대했다.
그는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가운데 몰린 컷패스트볼을 공략했으나 공은 우익수 정면으로 향했다.
김하성은 1루에서 헬멧을 던지며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5-2로 앞선 4회에서 선두 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다저스 세 번째 투수 카일 허트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냈다.
그는 후속 타자 유릭슨 프로파르 타석 때 2루까지 훔쳤으나 후속 타선의 침묵으로 득점하진 못했다.

6회엔 선두 타자로 나서 알렉스 베시아에게 좌익수 뜬 공으로 물러났다.
11-8로 앞선 7회 공격은 아쉬웠다.
김하성은 1사 만루 기회에서 타격 기회를 잡았지만 라이언 야브로의 4구째 낮은 슬라이더를 건드렸다가 포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됐다.
그는 15-11로 앞선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외야 뜬 공을 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하성은 동료들과 함께 미국으로 이동한 뒤 26일과 27일 시애틀 매리너스와 시범경기에 출전한다.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본토 개막전을 치른다.
샌프란시스코에는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이정후가 있다.
김하성은 “(이)정후와 만나게 돼 기대된다”며 “그러나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고 똑같이 잘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은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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