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배구 아닌 ‘정규리그 한 경기’라고 생각 해야…고희진 감독의 ‘이유 있는’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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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예진 기자] “똑같은 한 경기일 뿐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
7시즌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지만 자칫 부담을 떠안을까봐 우려하는 정관장 고희진 감독의 이유 있는 당부다.
정관장은 22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2023~2024 V리그 포스트시즌에서 흥국생명과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치른다.
7년 만에 오른 봄배구에 감독은 물론 선수들의 기대감이 크다.
정호영은 “프로 데뷔 후 첫 봄배구라 기대된다.
압박감도 느껴보고 이겨내 보고 싶다”고 말할 정도다.
사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현대건설과 흥국생명, 정관장 중 가장 기세가 좋은 건 정관장이다.
정규리그를 7연승으로 마친 정관장은 6라운드에서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을 차례로 잡아냈다.
세터 염혜선을 비롯해 아시아쿼터 메가 왓티, 외인 지오바나, 미들블로커 박은진과 정호영 등 멤버 구성만 보면 세 팀 중 최고다.
그럼에도 경계해야 할 건 ‘부담’과 ‘방심’이다.
베테랑 염혜선은 봄배구 경험이 있지만 박은진과 정호영, 그리고 외인들은 큰 무대 경험이 적다.
‘잘해야겠다’는 부담감이 경기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단기전에서는 더욱 그렇다.
마인드 컨트롤이 중요한 이유다.
고 감독은 “멘탈 교육을 지난해 12월부터 해왔다.
볼은 흔들리지 않는다.
마음이 흔들리는 것이다.
흔들리지 않는다면 분명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면서 “똑같은 경기라고 생각해야 한다.
더 잘하려고 하면 마음이 요동치기 마련이다.
평정심을 갖고 선수들이 마음을 얼마만큼 다스리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호영도 수장의 당부를 잘 인지 중이다.
그는 “감독께서 가장 많이 말씀하시는 게 ‘하던 대로’다.
실력은 어디 가지 않으니 잘하려고 하지 마라고 하신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봄배구를 확정했을 때 축하 메시지가 많이 왔지만, 아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승하기 전까지는 끝난 게 아니라고 답했다.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
하던 대로 하면 된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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