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타수 무안타 부진’ 오타니, 대신 ‘희소식’이 나왔다…다시 공을 잡는다 [서울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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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고척=김동영 기자] 평가전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대신 좋은 소식도 있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0)가 다시 공을 잡는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18일 “올해 오타니는 지명타자로만 뛴다.
미국으로 돌아가면 투구 프로그램을 시작할 것이다.
올해 투수로 나서지는 않는다.
재활 과정을 밟는다.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과정을 잘 밟는다면, 팔 상태가 좋아진다면 시즌 후반에는 수비까지 나갈 수도 있다.
모든 것은 재활 과정에 달렸다.
확실한 것은, 올시즌 오타니는 타자만 한다는 점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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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지난해 9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인대에 손상이 왔기에 수술은 불가피했다.
오타니는 기존과 다른 방식의 수술이라 했다.
복귀 시점을 당길 수도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일단 다저스는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아직 오타니는 공을 잡지 않고 있다.
현지에서 시범경기를 소화했고, 한국까지 장거리 이동도 했다.
평가전에 두 번 출전했고, 20~21일 개막 2연전이다.

투수의 경우 토미 존 수술을 받으면 재활 후 복귀까지 1년 이상 걸린다.
1년으로 잡으면 올 9월에 투수로 돌아올 수도 있다는 의미다.
꼭 투수가 아니라도, 어느 정도 공을 던질 수 있다면 수비까지 볼 수도 있다.
실제로 오타니는 최근 외야 글러브 외에 1루 미트까지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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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무리할 상황은 아니다.
10년 7억 달러라는 거액을 안긴 선수다.
철저하게 가야 한다.
‘올해 투수는 없다’고 못을 박은 이유다.
한국 일정을 마치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면 투수로 돌아오기 위한 과정을 시작한다.

이번 서울시리즈 평가전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17일 키움전에서 2타수 무안타, 18일 팀 코리아와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특히 18일에는 아내와 가족들이 현장을 찾았는데 살짝 체면을 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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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평가전이다.
미국에서 홈런을 펑펑 쳤다.
잠시 컨디션이 떨어졌을 수 있다.
중요한 쪽은 시즌이다.
지금 5타수 무안타가 문제가 아니라는 의미다.
시즌은 162경기다.
서울시리즈를 빼도 160경기가 남는다.

오히려 투구 프로그램 시작은 희소식이다.
오타니의 상징은 누가 뭐라고 해도 ‘이도류’다.
2025년 투타 겸업 재개를 위해 준비한다.
아직 갈 길은 멀다.
그러나 ‘시작이 반’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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