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지향적 관계 구축”...이기흥 회장, 문체부와 관계 개선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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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대한체육회 제공 |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대한체육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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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는 체육계 주요 현안 관련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지역 체육 발전을 비롯해 임원의 정치적 중립 강화 및 연임 제한, 이 회장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선출 과정 및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 사임, 국가스포츠위원회 설립, 문화체육관광부와 미래지향적인 관계 구축과 같은 주요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내용을 전달했다.
이 회장은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해명했다.
그는 “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끝나고 한국에 IOC 위원을 배정하고자 청와대로부터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위원장인 저에게 제의가 왔으나 거절했다.
대신 두 명을 추천하고 청와대에서도 한 분을 추천해서 스위스 로잔에서 면접을 봤지만 선임되지 않았다.
이후 다시 제의가 와서 당선됐다”면서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 사직 역시 감투의 문제가 아닌 체육 현장의 목소리를 전할 수 있는 사람을 추천하기 위해 대승적으로 사임했다.
이에 대해선 문체부와 양해각서를 교환했다”고 전했다.
◆문체부와 관계 개선
최근 이 회장이 문체부와 대립각을 세운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냈다.
이 회장은 “상호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체육계의 의견을 강하게 강조한 것일 뿐, 문체부와 대립하거나 누군가를 타도하기 위함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1월 2024 체육인 대회에서 사회수석을 통해 ‘대한민국 체육 발전을 위한 대정부 건의서’를 전달했고 지난 5일 문체부에서 ‘체육회 요구사항에 대해 여론, 정책 등을 폭넓게 수렴·검토·협의하겠다’는 회신을 받았다.
문체부와의 관계도 원만하게 매듭짓고 미래지향적이고 건설적인 방향으로 협의해 나아가겠다”고 바라봤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대한체육회 제공 |
현재 스포츠 업무는 문체부, 교육부, 복지부 등 12개 부처에서 담당하고 있다.
현재의 정부 조직 형태로는 한계가 뚜렷하다.
문체부는 문화·예술·영상·광고·출판·관광·국정홍보 영역까지 광범위한 범위를 관리하다 보니 체육에 대한 전문성과 이해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이 회장은 지속해서 대한민국 스포츠 총괄 컨트롤 타워인 ‘국가스포츠위원회’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이 회장은 “국가스포츠위원회는 여러 정부 부처에서 나눠 추진하고 있는 스포츠 정책과 업무를 총괄하여 시행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이라면서 “스포츠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관리해 스포츠 정책의 일관성과 집행력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새 정부가 들어서고 국정과제 60번으로 ‘체육인이 참여하는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로 개편’을 넣어주셨다.
민간위원 9명이 들어가게 됐다.
체육인의 노력을 모은다면 국가스포츠위원회 역시 충분히 이뤄낼 수 있다.
문체부에서도 관계부처 및 국회와 논의하고 국민 여론을 충분히 수렴하겠다고 전했다.
위원회 설립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대한체육회 제공 |
체육단체장의 경우 임원 연임 제한 규정으로 실질적으로 단체를 운영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이 회장은 최근 지방체육회 순회간담회를 통해 여러 의견을 청취했다.
그는 “지역 사회 특성상 임원 인력풀이 매우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고 꼬집은 후 “능력·전문성·경륜을 갖춘 인재가 지역 체육의 발전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길이 좁아지고 있다는 건의가 대다수였다”고 전했다.
이어 이 회장은 “시도 종목단체장 약 1800명·시군구 종목단체장 약 8200명으로 거의 만 명에 육박한다.
선거인단을 꾸리는 것조차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무보수 명예직의 비상근 임원에 대한 연임 제한은 과도하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선출직 공무원을 수행한 지 오래되지 않은 인사가 임원으로 선임돼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현직 임원이 선출직 공무원 출마를 위해 체육 단체를 정치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기에 「임원의 정치적 중립 강화」 관련 정관 변경 허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정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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