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 만에 안타’ 최지만-‘멀티히트’ 박효준… 개막 로스터 진입에 사활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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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에서 활약하는 최지만(왼쪽)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뛰는 박효준의 모습. 사진=AP/뉴시스 |
‘생존’을 위한 필사적인 몸부림이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 나서고 있는 한국 선수들이 분전하고 있다.
뉴욕 메츠의 최지만은 18일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세인트루시의 클로버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박효준은 애리조나주 메사의 호호캄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2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이날 7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최지만은 10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이후 4경기 만에 안타를 터뜨렸다.
0-2로 끌려가던 2회말 깨끗한 우전 적시타로 3루 주자를 불러들이는 적시타이기도 했다.
좋은 출발을 알렸지만 이어진 세 타석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0.222(27타수 6안타) 1홈런 4타점이 됐다.
최지만이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직전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 최지만은 메츠와 스플릿 계약을 선택했다.
향후 1군 혹은 2군 등 신분에 따라 연봉에 차등을 두는 계약 형태다.
그에 따라 초청 신분 자격으로 이번 스프링 트레이닝을 소화하는 중이다.
쉽지 않은 도전이다.
그가 주로 소화하는 1루에는 피트 알론소라는 거물 스타가 버틴다.
지명타자 자리로 눈을 돌리더라도 마크 비엔토스, DJ 스튜어트, 루크 보이트 등과의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야 하는 미션을 안은 채, 시범경기를 소화하는 중이다.
박효준이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후,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
박효준도 사투를 벌인다.
이날 7회초 2루수 대수비로 경기에 투입돼 시범경기 4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17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도 3안타 2타점에 이은 2경기 연속 멀티히트기도 하다.
맹타와 함께 그의 시범경기 타율은 0.467(30타수 14안타)까지 치솟았다.
OPS(출루율+장타율)는 1.136에 이른다.
2014년 고교 졸업 후, 곧장 미국행을 결정한 박효준은 숱한 팀을 전전하며 자리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1월 오클랜드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한 후, 초청선수 신분으로 생존 경쟁에 돌입했다.
지난 11일 구단 스프링트레이닝에 참가 중이던 선수 중 12명이 컷오프된 가운데, 박효준은 생존했다.
남은 40명 가운데 32명이 기존 40인 로스터 포함 선수다.
8명의 초청 선수 중에 포함돼 도전을 이어가는 박효준이다.
첫 칼날을 피한 건 다행이지만, 경쟁은 아직 진행형이다.
오클랜드 야수층이 두텁지 않다는 점이 공략 포인트다.
물오른 타격감과 함께 무력시위를 펼치는 그는 피츠버그 소속이던 2022년 이후 2번째 개막 로스터 진입을 정조준한다.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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